‘마라톤’ 뛰러 홍콩·일본까지?…러닝 열풍 분 중국
러닝 인구 급증…마라톤 대회가 수요 감당 못 해
참가 어렵자 홍콩·일본으로 '원정 마라톤'까지
마라톤 대회 한 번에 경제 효과 441억원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에서도 러닝 열풍이 불고 있다. 러닝을 즐기는 인구가 급증한 반면 그 수요를 감당할 만큼 마라톤 대회가 개최되지 않아 마라톤 참가가 ‘하늘에 별 따기’가 됐다. 마라톤 대회 참가에 실패한 중국인들은 홍콩과 일본으로 눈을 돌려 ‘원정 마라톤 대회’ 참가에 나섰다.

중국 본토의 한 러너는 올해 중국에서 열리는 10개 마라톤 대회에 참가 신청을 했으나 홍콩에서 열린 마라톤에만 참가할 수 있었다. 다른 러너는 중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를 포기하고 오는 3월 일본에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2019년만 해도 1828개의 마라톤 대회가 열려 700만명이 참가했다. 하지만 2021년 간쑤성 북부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악천후로 인해 21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사고로 대회 주최 규정이 강화됨에 따라 급격히 위축됐다.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도로와 관중을 통제하고 응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체계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해 수요만큼 마라톤 대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중국육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800명 이상이 참가한 마라톤 및 장거리 달리기 행사는 749회로 2019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면 참가자들은 교통비와 숙박비, 식비 등을 포함해 1인당 평균 3000위안(약 63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마라톤 대회가 한 번 열리면 3000만달러(약 441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는 셈이다. 스포츠에 대한 지출도 매년 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운동화 시장 규모는 지난해 2394억위안(약 50조원)에서 2028년 2682억위안(약 56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경제가 내수 부진과 디플레이션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스포츠를 적극 활용해 소비 진작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중국에서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달릴 수 있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미국 하버드대에 합격하는 것보다 어렵다”며 “중국이 스포츠 경제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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