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판 도가니' 색동원 성폭행 조직적 은폐 의혹... "종사자 다수 원장 친인척"
"인천시·강화군, 즉각 폐쇄 조치해야"

인천 강화군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색동원 직원들이 원장의 성폭력 사건을 은폐하고 학대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애인단체는 "모두가 공범"이라면서 인천시와 강화군이 즉각 시설 폐쇄 등 행정처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 색동원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는 21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설에서 근무한 26명의 종사자들은 (성범죄·학대) 신고 의무가 있지만 시설장의 성폭력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며 "종사자의 입소자 학대와 사건 은폐를 위한 협박과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시설 직원 일부는 다수의 입소자를 대상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입건된 원장의 친인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직원들 중 일부가 친인척이다 보니 문제 제기를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재 근무 중인 종사자뿐만 아니라 과거 근무했던 종사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입소자 폭행과 성폭력 사건 조직적 은폐에 가담한 종사자에 대한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또 인천시와 강화군에 색동원 폐쇄와 사회복지법인 허가 취소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중증장애인들이 조직적 성폭력과 폭행에 고통받는 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감독 시스템은 처참하도록 무능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피해자들은 가해자들과 한 공간에 방치되고 있는데, 모두가 공범"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경찰청은 색동원 원장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지난해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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