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난 시대, 美 시장 정조준한 SNT에너지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2026. 1. 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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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젠 인터내셔널서 전시 참가
HRSG·원전 핵심기기 기술력 과시
루이지애나 공장 앞세워
현지 생산·유지보수 확대
SNT에너지가 20일(현지 시각)부터 3일간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발전전시회인 ‘파워젠 인터내셔널 2026’에 참가하고 있다. [SNT에너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 발전 기자재 기업 SNT에너지가 미국 최대 발전 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NG 복합화력과 원자력 분야의 핵심 설비를 앞세워 ‘현지 생산·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전략으로 미국 에너지 시장 한복판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SNT에너지는 20일(현지 시각)부터 사흘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파워젠 인터내셔널 2026’에 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파워젠 인터내셔널은 LNG 발전,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 전력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 전시회로, 발전사와 EPC 기업, 에너지 수요 기업, 기자재 업체 등 80여 개국에서 5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SNT에너지는 LNG 복합화력 발전의 핵심 설비인 HRSG(배열회수보일러)와 원자력 발전의 필수 보조기기인 복수기(Surface Condenser)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각국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만큼 고효율·고신뢰성 발전 기자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SNT에너지는 1990년 국내 최초로 HRSG 핵심 부품인 고주파 핀튜브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내 HRSG 산업을 선도해왔다. 독자 설계 능력과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축적해왔고 지난 2014년에는 호주 익시스(ICHYS) LNG 프로젝트에 국내 최초로 슈퍼 모듈 방식 HRSG를 납품해 기술력을 국제 무대에서 입증했다.

슈퍼 모듈 방식은 HRSG 전체를 공장에서 완전 조립한 뒤 운송해 현장에 즉시 설치하는 방식으로 발전소 건설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종합 플랜트 건설사(EPC)들의 관심이 높다. 대형 프로젝트가 잇따르는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술로 꼽힌다.

SNT에너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설립한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을 거점으로 현지 생산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HRSG와 복수기의 미국 내 생산은 물론 기존 발전소를 대상으로 한 유지·보수와 애프터서비스 사업까지 연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방침이다. 단순 수출을 넘어 ‘미국 현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SNT에너지 관계자는 “파워젠 전시회를 통해 AI 시대 전력난이라는 글로벌 과제에 대응하는 발전 산업의 흐름을 직접 확인했다”며 “미국을 비롯해 일본, 폴란드, 베트남, 대만, 중동, 중앙아시아 등으로 HRSG 시장 대응을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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