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고민거리 된 이혜훈… 이재명 “아쉽지만 해명 들어봐야”
靑 재송부 뒤 청문회 개최 가능
조국 “대통령, 지명철회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한 것과 관련해 “본인의 해명을 들어봐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 후보자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날까지 열리지 못하면서 첫 번째 법정 시한 내 국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사실상 불발됐다. 다만 이 후보자가 야당 요구 자료를 충실히 제출하는가에 따라 여야가 인사청문회 개최에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볼 기회를 갖고, 그 청문 과정을 본 국민의 판단을 들어보고 결정하고 싶었다”며 “그 기회마저 봉쇄돼서 본인도 아쉽겠지만 저도 참 아쉽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곳간으로 여겨지는 기획예산처의 초대 장관으로 이 후보자를 지명한 데 대한 지지층의 불만에 대해 “(통합 인사의)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 일부 용인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경제 분야는 소위 보수적 질서가 중요한 측면이 있다”며 “‘점검을 해가면서 가자’ ‘통합이라고 말만 하는데 실제로 기회를 조금이라도 나눠서 함께하자’ 그래서 한번 시도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극렬한 저항에 부딪힐지 몰랐다”고도 말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은 이날까지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오늘 청문회가 열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당은 단독으로 청문회를 열 의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자 측은 이날 오전 재경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수영 의원과 만나 자료 제출 관련 준비 상황을 보고했다. 박 의원은 보고를 받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측이 오늘 내겠다는 자료들까지 다 고려해 과연 자료의 양과 질이 우리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는지를 의원들과 의논해서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가 20일 안에 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이내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이후에도 국회가 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 결단은 온전히 이 대통령의 몫으로 남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에게 (결정을) 넘길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 빨리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결단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민정혜·성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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