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멈추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선언

제주방송 김지훈 2026. 1. 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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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멈추지 않겠다는 선언
후퇴 논란 국면에서 개혁의 기준 제시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꺼낸 이 메시지는, 최근 정부의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논쟁을 정면으로 통과하는 선언으로 읽힙니다.
개혁 속도를 둘러싼 우려와 지지층 내부의 균열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방향 자체는 흔들리지 않겠다는 정치적 판단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해명이나 방어가 아니었습니다.
왜 지금 개혁을 추진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책임지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논리의 일선에 나섰습니다.

■ 개혁 논란의 중심에 선 대통령, 회피 대신 정면돌파 선택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제도 조정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저해하는 반칙과 특권을 바로잡는 핵심 과제”로 규정했습니다.
권력기관이 누구를 위해 작동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개혁의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정부 개혁안을 두고 제기된 ‘후퇴 논란’을 피해 가지 않았습니다.
“필요하다면 법과 제도를 계속 보완해 가겠다”고 밝히면서도, “저항과 부담을 이유로 멈추거나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속도 조절 가능성과 원칙 고수를 동시에 제시한 대목입니다.

이는 정부안에 대한 비판을 무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면서도, 여권 내부에서 제기된 ‘개혁 후퇴 우려’를 공개적으로 정리한 첫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 “단박은 없다”는 말의 의미, 후퇴가 아니라 책임의 언어

대통령이 반복한 “단박에 완성되는 개혁은 없다”는 표현은 개혁 피로에 대한 변명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한 번의 입법으로 모든 것을 끝내겠다는 접근이 오히려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현실 인식이 담겼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권리를 두텁게 보호하고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개혁의 성과를 법 조문 수가 아니라, 실제 작동 여부와 국민 체감으로 판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 검찰개혁, 국정 전반과 연결

이번 기자회견의 또 다른 특징은 검찰개혁을 고립된 의제로 다루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방 주도 성장, 광역 통합, 평화 전략을 하나의 흐름으로 제시했습니다.
권력기관 개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지방 분권도, 균형 성장도 공허해질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검찰개혁을 정치 현안이 아니라 국가 운영의 기본 조건에 위치시킨 셈입니다.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권력기관이 국민을 위해 작동하지 않는 한, 불공정과 특권을 바로잡는 일은 요원하다”는 발언은 개혁의 정당성을 다시 국민 주권으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일관성


신년 기자회견은 검찰개혁을 둘러싼 논쟁에 하나의 기준선을 제시했습니다.
빠르게 밀어붙일 것인지, 멈출 것인지의 이분법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방식으로 가겠다는 선택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개혁을 약속하면서 동시에 그에 따르는 부담을 인정했고, 부담을 인정하면서도 후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선언이 실제 제도와 운영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이제 공은 정부와 국회로 넘어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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