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환율 하락’ 언급에 급락…한때 1468.7원까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40분 기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8.0원 하락한 1470.1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2.3원 오른 1480.4원에 출발해 장중 1481.3원까지 상승했지만, 이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1468.7원까지 급락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국에 의하면 한두 달 정도 지나면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발굴하고, 환율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외환당국의 환율 하락 전망과 시장 안정 의지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발언 직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이날 장중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대외 변수도 환율 변동성을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른바 ‘그린란드 관세’ 위협이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움직임을 자극하면서 환율 상방 압력을 더했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지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되며 전날 야간 거래에서는 환율이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1% 내린 98.478 수준이다. 일본 엔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조기 총선을 발표한 가운데 감세 정책과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엔/달러 환율은 0.24엔 내린 157.93엔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10시 40분 현재 100엔당 931.50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32.88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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