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이달 국방장관 회담 조율"… 독도 비행에 멈춘 교류 활성화 모색

류호 2026. 1. 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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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군 독도 인근 훈련에 반발로
양국 군사 교류 정체… 물밑서 조율
일본 미 해군 기지 시찰도 논의 중
안규백(왼쪽)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를 마친 후 피트 헤그세스(가운데) 미국 국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달 일본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한국 공군의 독도 인근 비행에 대한 일본 측 반발로 정체된 양국 국방 교류 활성화를 재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이르면 이달 안에 일본을 방문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장관과 회담하는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회담 장소는 중의원(하원)을 겸하는 고이즈미 장관의 지역구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인근으로 미 해군 기지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회담이 열리면 두 장관은 미 해군 기지를 방문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요미우리는 "미 해군 기지 시찰로 한미일 3국 (방위) 협력을 재확인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지난해 10월 19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에어쇼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양국 장관은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11월 이후 정체된 양국 국방 교류 활성화 방안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독도 상공에서 통상 훈련을 진행했는데, 일본 정부가 이에 반발해 사전에 합의한 중간 급유 지원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 이 때문에 블랙이글스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하지 못했고, 결국 한국군은 지난해 11월 중순 예정됐던 '일본 자위대 음악 축제' 참가와 공동 수색·구조 훈련 참가를 보류했다.

그러던 양국 장관은 지난달 하순 전화 통화를 하며 교류 활성화 재개 방안을 조율했다. 이달 13일 일본 나라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양국 군사 교류 재개를 위한 환경을 조성했다.

국방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11월 초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Plus)' 참석 계기로 열린 양자 회담 이후 두 달 만이다. 양국 장관은 지난해 9월 당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장관 방한 당시 상호 방문에 합의한 바 있다. 요미우리는 "고이즈미 장관도 조속한 방한에 의욕을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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