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겪는 ‘다리 저림’…‘이 증상’ 동반땐 무심코 넘겼다간 큰일

윤은영 기자 2026. 1.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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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벌레 기어가는 느낌 반복땐 ‘하지정맥류’ 의심
허리·엉덩이 통증 동반땐 ‘추간판탈출증’ 등 신경 이상
대소변 이상·전신 무력감 생기면 즉시 병원 찾아야
다리에 근질거리는 듯한 느낌이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 피로가 아닌 하지정맥류와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갑작스럽게 다리가 뻐근하게 저리거나 찌릿한 통증 때문에 걷기 힘들어지는 ‘다리 저림’은 누구나 한번쯤 겪는다. 그러나 허리 통증이 함께 나타나거나 전신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될 경우, 단순한 근육 피로를 넘어 신경계 이상을 의심해야 할 수도 있다. 

이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다리 저림이나 쥐를 단순한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함께 나타나는 신호를 종합적으로 살펴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리 저림의 주요 원인과 무심코 지나쳐서는 안 되는 동반 증상들을 짚어본다. 

◆다리 저림, 디스크·좌골신경통 신호일 수도=다리 저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오래 걷거나 장시간 서 있어 다리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다. 이 경우에는 종아리 스트레칭이나 냉족욕 등 간단한 방법으로 집에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바닥에 앉아 두 다리를 쭉 뻗은 뒤 발바닥을 손으로 잡고 몸쪽으로 부드럽게 당기거나, 종아리 아래에 폼롤러를 두고 앞뒤로 천천히 굴리며 지압하듯 마사지해주면 다리 저림 완화에 효과적이다.

다만 다리가 근질거리거나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근육 피로로만 보기 어렵다. 대표적으로 하지정맥류와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판막 기능이 저하되면서 다리 정맥이 돌출되는 질환으로 흔히 ‘힘줄이 튀어나왔다’고 오해하기 쉽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방치하면 통증이나 피부 변화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저녁이나 밤에 누웠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근질거리는 불편감이 두드러진다. 이로 인해 수면 장애를 겪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증상이 심하면 다리뿐 아니라 팔을 움직이고 싶은 충동까지 동반된다.

다리 저림과 함께 허리나 엉덩이 통증이 동반되면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증상일 수 있어 진료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허리·엉덩이 통증 동반 시 신경 질환 의심=다리 저림과 함께 허리나 엉덩이 통증이 동반되면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증상일 수 있다. 이경우 흔히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이 의심된다.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벗어나 신경을 압박하면 다리 저림과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근력이 약해져 발뒤꿈치로 걷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엉덩이 근육 사이를 지나는 좌골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좌골신경통도 다리 저림의 원인 중 하나다. 이 경우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이어지며 쑤시거나 타는 듯한 통증을 동반한다. 다리 감각이 둔해지거나 근력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국민건강보험은 이같은 증상이 동반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국민건강보험 생활 속 증상별 건강정보 캡처

◆온몸에 힘이 빠진다면…“빨리 병원 가야”=다리 저림이나 쥐가 나는 증상과 함께 대소변이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나오거나 온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는 암환자에게 주로 생기는 마미증후군 증상이기 때문이다. 사지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기력이 저하됐다면 전해질 이상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가 다리 저림과 쥐를 경험한다면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일 수 있다. 특히 발가락 끝에서 시작해 발바닥과 발목, 종아리로 저린 느낌이 퍼지며, 자갈밭을 걷는 듯한 발바닥 통증이나 종아리 저림으로도 나타난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심장에서 가장 먼 부위인 발끝부터 혈액순환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말초 신경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이 역시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 누리집 영상 내 이청우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특히 다리 저림을 겪는 노인이 대소변실금은 없으나 식사를 못 할 정도로 기운이 없다면 혈중 나트륨과 칼륨,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전해질 이상이 없는지 검사를 통해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국민건강보험,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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