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칩 중국수출은 북한에 핵무기 파는 격”…잘나가는 CEO 작심발언 왜

홍성윤 기자(sobnet@mk.co.kr) 2026. 1. 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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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를 개발·운영하는 미국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AI 칩 H200 중국 판매 승인에 대해 "북한에 핵무기를 파는 것과 비슷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아모데이 CEO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고성능 AI 반도체 판매를 허용한 결정에 대해 "커다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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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업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
다보스포럼서 “中 추격에 날개 달아줘”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회의에 참석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를 개발·운영하는 미국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AI 칩 H200 중국 판매 승인에 대해 “북한에 핵무기를 파는 것과 비슷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아모데이 CEO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고성능 AI 반도체 판매를 허용한 결정에 대해 “커다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가 안보에 엄청난 함의를 지닌 실수”라고 덧붙였다.

아모데이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이 AI 반도체 기술에서 중국보다 수년 앞서 있지만, 첨단 칩을 중국에 넘길 경우 그 격차는 빠르게 좁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출 허용이 추격하는 중국에 날개를 달아주는 행위라고 경고한 것이다.

또 그는 AI가 가져올 미래에 대해 ‘데이터 센터 안에 있는 천재들의 국가(a country of geniuses in a data center)’에 비유했다. 아모데이 CEO는 “노벨상 수상자보다 더 똑똑한 1억 명의 존재가 한 국가의 통제하에 놓이게 되는 상황을 상상해보라”라며 중국의 AI 발전을 경계했다.

아모데이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율하는 가운데 나왔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해당 정책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 의회에서는 브라이언 매스트 하원 외교위원장(공화·플로리다) 등 공화당 지도부가 중국의 민감한 미국 기술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 중이다. 반면 MAGA 진영 인사들과 AI 정책 설계자인 데이비드 색스 정책특임보좌관(차르) 등은 대통령의 결정을 옹호하며 맞서고 있다.

아모데이 CEO는 인터뷰에서 “특정 인물을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라며 색스 보좌관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이 정책 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아모데이 CEO는 이전에도 중국에 대한 칩 수출 통제 유지를 촉구해왔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는 “(‘빅브라더’가 모든 시민을 감시하는 디스토피아 사회를 그린 조지 오웰 소설) ‘1984’ 시나리오, 또는 그보다 나쁜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사례별 엄격한 심사를 통한 H200 칩의 중국 수출을 승인했다. 2년여 전 출시된 H200 칩은 중국에 합법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엔비디아 AI 칩 가운데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

다만 중국은 필요한 경우에만’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수입을 통제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최근 기업들에 H200 구매를 대학과 연구소 등 특수한 경우에만 승인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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