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내부통제] ④ NH농협은행, 금융사고 제로 천명...내부통제 고도화 'Ing'

이성노 기자 2026. 1. 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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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영 행장, 지난해 이어 올해도 금융사고 제로화 강조
이행 등록·현황 및 통계 관리, 대표이사 보고 및 피드백 프로세스 마련
NH농협은행이 '금융사고 제로(Zero)화'를 천명한 강태영 행장의 진두지휘 아래 내부통제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NH농협은행 제공

|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지난해 은행권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 해를 보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기업금융 및 비이자이익 중심으로 수익 포트폴리오 확대하는데 매진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전환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반면에 각종 금융사고가 이어지며 금융업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신뢰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물론 주요 은행권 수장 모두 올해 핵심 경영 키워드 중 하나로 '신뢰 회복'를 강조하고 있다. <한스경제>는 올해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신뢰 회복'를 위한  5대 은행의 내부통제 방안과 계획을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NH농협은행이 '금융사고 제로(Zero)화'를 천명한 강태영 행장의 진두지휘 아래 내부통제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강 행장  취임 후 내부통제 인프라를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여신을 비롯한 취약 업무 전산 통제 전면을 재정비하고, 금융사고 조기적발을 위한 상시감시 탐지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다. 아울러 자점감사모니터링반(관제센터)을 신설해 영업점 감사의 취약점을 보강했다. 

올해는 책무관리체계 고도화를 비롯해 △윤리경영 실천문화 정착 및 내부통제 전문성 제고 △사고예방 통합관리체계 구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상시감시시스템 구현에 집중할 계획이다. 

▲ 지난해 2건·221억원 규모 금융사고 공시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지난해 공시한 금융사고 규모는 총 2건·사고금액 221억5071만원이다. 2건의 금융사고는 모두 국내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2월에 공시된 금융사고는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금융사고액은 16억5761만원이다. 금융사고는 지난 2022년 5월부터 2024년 8월까지 발생했으며 사고 사실은 피해자가 NH농협은행에 민원을 제기해 발견됐다. 

지난해 4월에는 204억9310만원 규모의 외부인에 의한 과다대출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이 사고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발생했으며 NH농협은행 자체감사를 통해 발견됐다. 

NH농협은행이 지난해 공시한 금융사고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가운데 가장 적으며 사고액은 두 번째로 적다. 은행별 금융사고 공시 건수는 KB국민은행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6건 △신한은행 5건 △우리은행 3건 △NH농협은행 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금액은 우리은행이 약 1119억294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나은행(536억3599만원) △KB국민은행(263억6265만원) △NH농협은행(221억5071억원) △신한은행(122억584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서울시 중구 소재의 NH농협은행 광화문금융센터에서 시재검사를 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제공

▲ 강태영 행장 취임과 동시에 내부통제 고도화 총력

강태영 행장은 지난해 1월 취임과 동시에 '금융사고 제로(Zero)화'를 천명하고 내부통제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원리원칙 재정립 및 내부통제 혁신'을 강조하며 "은행의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내부통제를 한 층 더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NH농협은행은 내부통제 인프라를 대폭 강화했다. 준법감시 인력은 5년 이상의 전문 경력자를 중심으로 두 배 이상 늘렸으며 내부통제 조직도 기존의 6개에서 3개(사고예방팀·자점감사 모니터링반·책무관리팀) 팀이 증가한 9개 팀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내부통제전문가 인증 제도를 도입해 내부통제 전문성 및 책임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사업부서의 전산통제와 준법부서의 감시를 통해 여신을 비롯한 취약업무 전산통제를 전면 재정비했다. 

금융사고 조기적발을 위한 상시감시 탐지시스템도 고도화하고 있다. 디지털 방식의 CCTV모니터링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컴퓨터의 눈(상시감시)과 사람의 눈(현장점검)을 연계해 감시 효과를 극대화했다. 

더불어 영업점 자점감사의 취약점을 보강하고 개선하기 위해 순회감사제도를 폐지했으며 자점감사모니터링반(관제센터)을 신설했다. 수기검사에서 디지털 상시 감시로 전환한 것이다. 자점감사모니터링반은 이상 징후 거래 자점감사 모니터링 등의 상시감시시스템을 연계해 활용하고, 초고·고위험 자점감사 항목을 직접 처리한다. 

또한 비여신부서의 금융사고 예방에도 나섰다. NH농협은행은 업권 최초로 '금융사고 위험지도' 작성을 통해 취약요소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금융사고에 대한 관리책임도 강화했다. 본부장이 관할하는 사무소에서 10억원 이상의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본부장은 직권정지 및 대기발령을 받는다. 영업점장 역시 재임 사무소에서 금융사고가 일어나면 즉시 직권정지 및 대기발령을 받는다.

▲ 책무관리체계 고도화부터 내부통제 전문성 제고까지

NH농협은행은 올해에도 내부통제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대표이사 내부통제 총괄관리의무를 반영한 책무관리체계 고도화에 나선다. 의무항목별 수행임원과 역할정립, 역할 이행절차 및 세부 보고항목 등을 정의하고 대표이사 내부통제 총괄 관리의무 이행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행 등록·현황 및 통계 관리, 임원·대표이사 보고 및 피드백 프로세스를 마련해 내부통제 실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윤리경영 실천문화 정착과 내부통제 전문성도 강화한다. NH농협은행은 '기본이 바로서는 일터만들기'라는 목표 아래 원리원칙에 충실한 조직문화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 확산·근무시간 중 사적행위 금지·금품·향응 수수 금지 등 금융인의 기본적인 윤리규범을 담은 '꼭 지켜야 할 원리원칙 10계명' 실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사무소별 결의대회·임직원 윤리경영 실천결의문 작성·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 등으로 임직원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권 최초로 '내부통제전문가' 인증 제도도 확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 자체 내부통제전문가 육성제도인 'NH내부통제전문가'인증 제도를 도입해 총 3521명의 내부통제전문가 3급 인력을 양성했다. 

주요 교육과정은 △금융사고예방과 내부통제 △법규준수와 내부통제 △금융윤리 등으로 구성됐으며, 최근 중대 금융사고 사례를 담은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를 중심으로 사고 예방대책과 내부통제 제도에 대해 심도 있는 학습이 진행됐다. 

NH농협은행은 3급을 시작으로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2급과 1급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등 제도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준법감시인력 풀(pool)을 만들고 향후 주요사업 내부통제 자문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NH농협은행은 '금융사고 예방지도' 전산화로 사고예방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했다. 

금융사고 예방지도는 당·타행 사고사례를 업무의 위험등급별 및 통제수준별로 분석한 자료다. 사고사례, 내재위험 등 DB 구축 및 위험등급별 차등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주기적 전산점검을 통한 모니터링 및 시각화된 분석 자료 등을 통해 금융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심산이다. 

아울러 상시감시 모니터링 정교화를 위해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상시감시 챗봇'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내·외규, 사고사례 등 특화 데이터를 활용한 모니터링 편의성·정확성을 제고하고, 위험 요소별 다차원 분석을 통한 머신러닝 위험도 평가모델도 도입할 예정이다. 

강태영 행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금융의 경쟁력은 성과 이전에 고객의 신뢰를 지켜내는 것에서 비롯되며 아무리 뛰어난 성과가 있더라도 단 한 번의 사고가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금융사고 제로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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