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300조 시대 주역] ② TIGER ETF, 증가율 최상위권 선점
AUM 증가율 상위 20위권에 TIGER ETF 4개 진입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순자산총액 300조원 시대를 열었다. 2002년 ETF가 처음 등장한 이후 100조원 돌파까지 21년이 걸렸지만, 200조원에서 300조원까지는 단 7개월 만에 도달했다. 본지는 200조원에서 300조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순자산 1000억 원 이상 국내 주식형 ETF 중 순자산총액 증가율이 높았던 상위 20개 상품을 선정하고, 운용사별로 300조 시대를 이끈 주역들을 집중 조명한다. 반도체·AI·로봇 등 혁신 테마부터 커버드콜·고배당 등 인컴 전략까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상품들의 성공 비결과 각 운용사의 차별화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순자산총액 300조원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증가율 1위 상품을 배출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동시에 ETF 증가율 상위권에 다수의 상품을 올리며 시장 확대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30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순자산 1000억 원 이상 국내 주식형 ETF의 순자산총액 증가율 상위 TOP20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가 4개 이름을 올렸다. 삼성자산운용(8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특히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1244.84%라는 압도적인 증가율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TIGER 반도체TOP10(390.19%·7위), TIGER 조선TOP10(290.46%·11위), TIGER 증권(217.75%·15위) 등이 상위권에 진입했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와 TIGER 반도체TOP10은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두 ETF 모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비중을 최대로 담아 AI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를 직관적으로 반영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고대역폭메모리) 경쟁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며 자금 유입이 가속화됐다.
TIGER 조선TOP10은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조선 빅4에 91.5%의 높은 비중을 두고, 한화엔진과 HD현대마린엔진 등 엔진·기자재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LNG·가스운반선 등 친환경 규제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가 이어지면서 조선업 전반의 업황 회복 기대가 투자 수요로 이어졌다.
TIGER 증권은 미래에셋증권(25.61%), 한국금융지주(23.59%), 삼성증권(16.25%), 키움증권(14.39%), NH투자증권(10.55%) 등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ETF다. 밸류업 정책에 따른 저PBR 정상화 기대, 공매도 전면 재개 등 시장 인프라 정상화 흐름과 함께 증권사들의 이익 개선 모멘텀이 부각되며 관심을 모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유행을 좇는 테마가 아니라 시황의 구조적 수혜를 가장 직관적으로 담는 대표 포트폴리오를 설계했다"며 "자금이 실제로 흘러가는 방향을 대형주 중심으로 단순하고 명확하게 제시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TIGER ETF, 업계 최단 기간 AUM 100조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 7일 기준 100조3159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단기간 100조원을 돌파했다. 2024년 3월 50조원을 넘어선 이후 약 2년 만에 규모가 두 배로 성장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의 보유 금액 점유율은 약 40% 수준으로, 2021년 11월 이후 월말 기준 50개월 연속 개인 투자자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향후 400조 시대를 열 유망 상품으로 TIGER 코리아TOP10과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을 제시했다. TIGER 코리아TOP10은 유동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ETF로,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합산 비중이 66.08%에 달한다.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은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밸류체인 대표 15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중 패권 경쟁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한 휴머노이드 산업을 선제적으로 포착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핵심 테마를 지속적으로 시장의 언어로 설명하고, TIGER 브랜드 안에서 코어·테마·섹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상품군을 확장해 대표 ETF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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