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추론 스타트업 베이스텐에 1억5000만달러 투자

여나래 기자 2026. 1. 2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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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론 칩 고객사 투자 확대 신호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이 2026년 1월 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베라 루빈 AI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추론(inference) 스타트업 베이스텐(Baseten)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AI 산업의 중심축이 대규모 모델 학습에서 실제 서비스 운영을 위한 추론 단계로 이동하는 가운데, 관련 생태계 장악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21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이스텐은 최근 기업가치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로 3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는 직전 투자 대비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이번 라운드는 벤처캐피털 IVP와 알파벳의 독립 성장 펀드인 캐피털G(CapitalG)가 공동 주도했으며, 엔비디아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베이스텐은 AI 모델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사용자 요청에 응답하는 '추론' 단계에 특화된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AI 코드 편집기 '커서(Cursor)' 노트 서비스 '노션(Notion)' 등 기업 고객들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효율적으로 배포·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9년 설립된 샌프란시스코 기반 스타트업으로, 이번 투자를 포함해 누적 투자금은 5억8500만 달러에 달한다.

투힌 스리바스타바 베이스텐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회사를 'AI 추론을 위한 AWS'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가 AI 추론 영역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간 엔비디아는 AI 모델 학습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최근에는 모델 응답 속도와 운영 효율을 좌우하는 추론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2월 AI 추론 칩 기술을 보유한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그록(Groq)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데 200억 달러를 지불한 바 있다. 또한 오픈AI(OpenAI)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최대 1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공개하는 등 AI 서비스 전반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베이스텐 투자는 엔비디아가 자사 AI 칩을 사용하는 고객사에 직접 투자하는 최근 흐름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엔비디아는 현재 AI 애플리케이션 구동 기술을 개발하는 수십 개의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를 진행 중이다.

베이스텐의 기존 투자자인 본드(Bond), 그레이록(Greylock), 스파크 캐피털(Spark Capital) 역시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는 베이스텐이 최근 1년 사이 세 번째로 진행한 투자 유치다.

AI 추론 분야 전반에 대한 투자 열기도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AI 추론 인프라 스타트업 파이어웍스 AI(Fireworks AI)는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40억 달러로 2억50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AI 추론 전용 칩을 개발한 세레브라스(Cerebras)는 오픈AI와 대규모 협력 이후 기업가치 220억 달러로 10억 달러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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