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금리 급등·달러 지수 하락…투자자들 '셀아메리카'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융시장도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미국 국채 가격이 급락하고 달러지수가 하락하는 등 미국 자산에 대한 매도가 집중되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20(현지시간) 오전 10시52분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4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오른 4.271%를 기록 중이다.(국채 가격 하락)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4.28%대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를 6개 주요 외국 통화바스켓과 비교하는 미국 달러지수는 1%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반대로 유로화는 달러 대비 0.7% 상승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합의가 없다면 유럽을 상대로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고 나서면서 셀 아메리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은 보복 관세 등을 포함한 미국에 대한 경제적 대응 카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유럽 국가들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미국 자산을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는 “무역, 적자, 무역 전쟁의 반대편에는 자본과 자본 전쟁이 있다”면서 “미국 부채 등을 사려는 성향이 예전과 같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자산이 흔들리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급등세다. 금 선물 2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3.23%(148.50달러) 급등한 4743.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이번 금융시장 변동성이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유럽의 그린란드를 둘러싼 갈등이 타협안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 글로벌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 책임자는 “타협안을 찾지 않는다면 달러와 기타 미국 자산에 대한 영향은 심각하고 장기적일 수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의 규모와 지속 기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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