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나요나-인천시교육감] 보수·진보 모두 다수 채비… 백가쟁명 ‘단일화’가 승리열쇠

인천시교육감은 2014년부터 3차례 연속 진보 진영 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재선을 한 현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3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이에 진보·보수 진영 출마예정자 모두 현 인천교육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내놓으며 자신이 인천시교육감으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보수·진보 진영에서 각각 복수의 후보자가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향후 진행되는 ‘단일화’가 선거 지형을 흔드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성훈 교육감, 3선 도전 확실시
‘읽걷쓰’ 등 대표정책 성과 강조
고보선, 진보교육 ‘재건’ 날 세워
심준희 ‘청소년기본소득’ 등 특색
임병구 ‘학교 자율성 강화’ 기조
도 교육감은 2018년부터 인천교육을 이끌었다. 도 교육감의 대표 정책은 ‘읽걷쓰(읽기·걷기·쓰기)’다. 도 교육감은 읽걷쓰에 대해 교육 정책이자, 교육 철학, 교육 운동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8년 동안 이룬 성과 등을 강조하면서, ‘인천 최초 3선 민주진보 교육감’을 목표로 선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월 10일 저서 ‘질문8’출판기념회를 열고 인천 교육 비전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도 교육감은 2018년 ‘단일화’를 통해서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된 뒤 선거에 나서서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진보진영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고보선 우리교육정책연구원 원장, 심준희 인천청소년기본소득포럼 대표, 임병구 교육대개혁국민운동본부 인천위원장 등 3명이다.
고보선 원장은 부평여중·청라고·석남중 교장, 인천시교육청 학생교육원·교육과학정보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고 원장은 도 교육감의 ‘읽걷쓰’가 실패한 정책이라고 규정하며, 인천 진보교육의 ‘재건’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교육청이나 교육부가 아닌 학교가 중심이 된 정책으로 인천교육의 대전환을 이뤄내야 한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심준희 대표는 현직 인천송현초등학교 교사이기도 하다. 동구마을교육협의회 사무처장, 동구마을교육사회적협동조합 이사, 서흥꿈세움교육사회적협동조합 이사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인천 교육에 대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고 진단한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청소년기본소득, ‘청소년무상대중교통’ 등을 아우르는 ‘기본 교육’을 내세우고 있다.
임병구 위원장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선거 단일화 과정에서 도성훈 교육감과 경쟁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그는 도성훈 교육감을 비판하며 자신이 ‘진짜 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저서 ‘책, 임병구’ 출판기념회에서는 AI시대에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점과 학교 자율성 강화를 강조했다.
이르면 2월 말 이들 중 1명이 진보 단일 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도 교육감이 단일화에 참여할 지 불투명하다. 도 교육감과 이번 단일화 과정을 거친 인사가 각각 출마하게 되면 진보 진영에서 2명이 나서게 된다.
서정호 “현장서 설욕 준비” 각오
연규원, 교실내 CCTV 설치 공약
이대형, 교권회복·기초학력 방점
이현준, 내달 출판기념회 ‘시동’
보수 진영에서는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 연규원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 교사, 이대형 국립경인교육대학교 교수, 이현준 넥스트인천교육 상임대표 등 4명이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보수 진영 단일화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4명 모두 단일화 기구에 참여했으나, 이현준 상임대표와 서정호 전 시의원은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은 지난 2022년 선거 후보로 출마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 전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19.03%를 득표해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준비하는 인사 중 도성훈 현 교육감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본 선거를 치렀다. 4년 동안 학생, 학부모 등을 만나고 교육 현장을 경험하면서 인천시교육감을 준비해왔다고 했다.
연규원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 교사는 보수 진영 출마예정자 중 유일한 현직 교사다. 그는 현장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천 교육 비전으로 ‘모든 학생이 안전하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학교’, ‘교사와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정책으로 인천교육 헌장 제정, 학교장 책임 경영제 도입, 교실 CCTV설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대형 경인교대 교수는 제15·16대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2022년 선거에서 보수 단일화에 참여했으나,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최근 ‘이대형의 교육, 本(본)’ 출판기념회를 열고 인천 교육이 ‘기본’의 가치를 재조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교권 회복 ▲기초학력 강화 ▲학생행복지수 개선 ▲AI교육 재설계 등을 제시했다.
이현준 넥스트인천교육 상임대표는 영화국제관광고 교장 등을 역임했다. 이 상임대표는 현장성과 실용성 중심의 교육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내달 24일 저서 ‘교실 이데아’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신만의 교육 정책·철학을 알릴 예정이다. 이 대표는 교육이 정치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되며, ‘교실’에서 교육 정책이 시작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정운 기자 jw33@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