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원전 수주"…범정부TF 요청한 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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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베트남 원전 수주를 위해 정부에 '범정부 수출전략위원회' 재가동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전은 정부가 신설키로 한 전략수출금융기금을 베트남 원전 수주에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베트남 원전 수주가 가시화되면 한전이 요청한 범정부 수출전략위원회나 산업부 내 수출지원협의회 등을 검토해 지원할 것"이라며 "전략수출금융기금 활용 여부는 현재 단계에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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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전략위원회 재가동 요청
정부 "수주 가시화되면 지원"
대규모 자금 조달하기 위해
전략수출금융 활용도 고려

한국전력공사가 베트남 원전 수주를 위해 정부에 '범정부 수출전략위원회' 재가동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전은 정부가 신설키로 한 전략수출금융기금을 베트남 원전 수주에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성사 시 베트남 원전이 전략수출금융기금 '1호' 사업이 될 전망이다.
20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산업통상부 업무보고에서 범정부 수출전략위원회를 가동해 베트남 원전 수주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 시기인 2022년 산업부는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는 산업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차관급 인사 9명으로 구성됐다.
당시 정부는 원전 수주의 경우 기술력뿐 아니라 대규모 금융 조달 등 역량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이 같은 조직을 가동했다. 한전은 전 부처와 각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통해 효율적인 원전 수주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이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베트남 원전 사업은 닌투언 2호기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부터 2035년까지 최대 6.4GW 규모 원전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닌투언 1·2호기 사업으로 구성되며 사업마다 원전 2기씩을 짓는다. 총 사업비 규모는 220억달러(약 32조원)에 달한다. 닌투언 1호기 사업은 러시아가 우선협상권을 갖고 주도하고 있다.
닌투언 2호기 사업은 일본이 손을 떼면서 한국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일본은 2호기 완공 시점을 두고 베트남 정부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수주를 포기했다. 한전은 일본과 달리 베트남 정부가 요구하는 공기를 맞출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닌투언 2호기 수주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국·베트남 원전 파트너십 워크숍을 개최했고, 8월에는 닌투언 원전 2호기 사업자인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와 원전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전은 베트남 원전 수주를 위한 금융 조달 방법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원전 수주를 위해 재원 조달 패키지를 구성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한전은 전략수출금융기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전략수출금융기금은 정부가 올해 상반기 중 신설해 방산·원전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지원하기로 한 기금이다. 재원은 정부 출연과 보증, 정책금융기관 출연, 수혜 기업 기여금, 정부 납부 기술료 등으로 구성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베트남 원전 수주가 가시화되면 한전이 요청한 범정부 수출전략위원회나 산업부 내 수출지원협의회 등을 검토해 지원할 것"이라며 "전략수출금융기금 활용 여부는 현재 단계에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이 베트남 원전을 수주한다면 글로벌 사우스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한국 원전의 해외 수주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전 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팀코리아'가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는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꼽힌다. 튀르키예는 현재 시노프 제2원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UAE 역시 2024년 상업운전에 들어간 4호기에 이어 5·6호기 추가 건설 기회를 잡는 데 한국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신유경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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