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1월 친환경농산물에 ‘함평 냉이’

박정석 기자 2026. 1. 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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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씨, 친환경 전환·공동체 결성
전남 함평군 나산면에서 유기농 냉이를 재배하고 있는 정성욱 씨.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1월의 친환경농산물로 겨울철 면역력의 보고인 '함평 냉이'를 선정했다. 냉이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혈액순환 개선과 체력 보충에 탁월하며, 겨울철 신선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대표적인 건강 먹거리로 꼽힌다.

이번 선정의 주인공인 함평군 나산면의 정성욱(53) 씨는 대학 졸업 후 10년의 타지 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귀농인이다. 2003년 산양 사육으로 농업에 입문한 그는 2007년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했다. 초기에는 벼농사 중심의 수도작에 집중했으나, 경영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하우스 재배로 전환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냉이는 흔히 겨울풀로 치부돼 재배와 소비 시장에서 소외되기도 했으나, 잦은 눈과 빠른 개화 시기 등 까다로운 생육 조건을 갖춘 작물이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인건비 부담이 적고 병해충 발생 빈도가 낮아 친환경 공법으로 재배하기에 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정 씨는 노지 재배 시 9월 초·중순에 파종한 뒤, 여름 잡초를 두 차례 이상 제거하는 정성을 들여 겨울 채소의 안정적인 생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정 씨는 "친환경 농업 초창기에는 판로를 찾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며 "2009년 지역 선배들의 권유로 영광·함평 생산자들과 '이음공동체'를 결성하면서 안정적인 생산과 판매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현재 그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겨울 채소를 소재로 한 '겨울맛 축제'를 기획하며 농한기 활력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정 씨는 4천 평 규모의 무농약 농지에서 연간 약 2t의 냉이를 수확해 5천만 원의 소득을 창출한다. 생산 물량의 90%는 '한살림'을 통해 유통되며, 한마음공동체와 학사농장이 8%, 인터넷 직거래가 2%를 차지하는 등 탄탄한 소비층을 확보했다.

김영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기존에 기피하던 작목인 냉이를 친환경 공법과 공동체 협업으로 성공시킨 이번 사례는 전남 농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겨울 채소와 같은 틈새 품목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판로 확대를 지원해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자 신뢰를 동시에 잡겠다"고 밝혔다. /박정석 기자 pj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