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청소년 시내버스 요금 전면 무료
조례 제정 추진 중… 시의회 심의 거쳐 시행키로

경주시가 새 학기부터 연간 3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만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의 시내버스 요금을 전액 지원하는 정책 추진으로 교통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20일 경주시에 따르면 어린이·청소년의 이동권 보장과 가계 부담 완화를 목표로 시내버스 요금을 전면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관련 조례안이 시의회 심의를 통과할 경우,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제도가 시행된다.
지원 대상은 만 6세 이상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으로, 별도의 전용 카드 발급 없이 기존 어린이·청소년용 교통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면 경주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현금 승차 시에는 기존 요금이 그대로 적용된다.
경주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시내버스 이용 실적은 어린이 18만2959건, 청소년 163만2298건에 달한다. 현재 요금은 어린이 800원, 청소년 12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산정한 연간 소요 예산은 약 31억5800만원이다. 재원은 전액 시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올해는 3월부터 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약 10개월분 예산이 집행될 예정이며, 향후 이용 증가에 따라 재정 소요는 변동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경주시에 거주하는 어린이·청소년 인구는 2만2664명이다.
시는 지난 7일 '경주시 어린이·청소년 대중교통비 지원에 관한 조례안' 입법예고를 마무리했으며, 현재 시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청소년 교통비 무상화는 단순한 복지 정책을 넘어, 미래 세대의 이동 편의성과 도시 교통 구조 개선을 동시에 고려한 투자"라며 "재정 여건을 감안해 안정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새 학기부터 정책 효과가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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