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외곽 도로, 올해 하반기 자율주행차 200대 달린다

김성빈 기자 2026. 1. 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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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모빌리티 시범도시 낙점 임박
서·북·광산구서 기술 검증 시작
레벨 4 완전자율주행 기술 탑재
2·3년차 시민 탑승·차량 확대 검토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비전 조감도.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국토교통부의 'AI 모빌리티 국가 시범도시' 사업자로 사실상 낙점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자율주행차 200대를 서·북·광산구 외곽 도로에 투입한다. 레벨4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3년간 단계 검증하며 국비 617억 원으로 정밀지도·데이터센터·관제시설을 구축, 메가샌드박스까지 연계해 도심 돌발상황 학습에 나선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중 광주를 AI 모빌리티 국가 시범도시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자율주행 레벨4를 목표로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은 2028년부터 5년 간 진행되는 AI모빌리티 국가 시범도시(1조 5천억 원 규모)의 선도사업이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 동안 617억(자율차 실증사업 및 AI학습센터 기획 용역비)를 통해 200대의 자율주행차 실증운행과 메가샌드박스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국비 610억 원은 200대 차량 확보와 GPU 서버 등 인프라에 집중되며, 대기업 관제 플랫폼+스타트업 SW 공급 'K-자율주행 협력모델'도 광주에서 추진된다. 7억은 데이터를 관리하는 관제센터 조성 등에 사용된다.

첫 실증 대상지는 교통량 적고 버스 취약한 ▲서구 서창동 ▲북구 석곡동 ▲광산구 임곡·평·삼도동이다. 빗길·공사구간·골목길 등 광주형 도심 데이터를 메가샌드박스에서 가상 테스트 후 실제 200대 차량으로 학습한다.

초기 1년차에는 운전석 또는 동승석에 안전관리자가 각각 탑승해 자율주행을 테스트한다.

2년차에는 운행영역을 확대하며 동승석에 앉아 비상 시 원격제어한다. 이때부터 운행 성과에 따라 시민들의 체험 탑승 여부도 결정될 방침이다. 3년차에는 안전관리자 없이 '무인'차량이 도시 전역을 돌아다니며, 상용화를 거치는 단계적 실증 목표를 정했다.

데이터는 별도 센터에서 하루 단위로 저장·분석된다. 이를 관리할 '거점 관제센터' 입지 선정과 자율주행 차량 주차지와 충전기를 위한 장소도 검토 중이다.

다만 자율주행 차량이 실증 운행할 때까지 과제도 산적하다.

우선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 조례'에 일부개정이 필요하다. 서울시 조례와 비교해 주차장 지원·운송 사업 등이 미포함되는 등 미비한 부분이 있다.

또 1·2년차에 자율주행차 200대를 운영 시 안전관리자가 탑승해야 하는 만큼 200명 이상의 인력과 데이터를 분석하는 거점 관제센터 등을 전담할 인력풀 확보를 위해 협력 기업체 선정 등도 과제다.

시 관계자는 "유럽·미국처럼 외곽에서 안전 데이터를 쌓은 뒤 도심 중심부로 구간을 넓히는 방식"이라며 "차량의 경우 실증이 성과를 보이면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는 '로봇 택시' 개념이지만 광주의 경우 일반 승용차로 자율주행 데이터를 쌓는 것이라 조금 다르다"며 "레벨4 자율주행으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