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쉬었음’ 청년…초대졸 이하서 두드러진 노동시장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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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에서 특별한 사유 없이 구직이나 학업 활동을 하지 않고 쉬는 이른바 '쉬었음' 상태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아예 취업 의사 자체가 없는 청년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쉬었음 청년층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초대졸 이하 청년층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노동시장을 이탈한 이들이 다시 일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취업 준비의 장기화를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도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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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문제아닌 구조적 한계…한은 “초대졸 이하 맞춤 유인책 시급”
![청년층에서 특별한 사유 없이 구직이나 학업 활동을 하지 않고 쉬는 이른바 '쉬었음' 상태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아예 취업 의사 자체가 없는 청년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0/552778-MxRVZOo/20260120145115047qumx.jpg)
청년층에서 특별한 사유 없이 구직이나 학업 활동을 하지 않고 쉬는 이른바 '쉬었음' 상태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아예 취업 의사 자체가 없는 청년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특히 초급대학 졸업 이하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취업 유인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쉬었음 청년층의 특징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 청년층(20~34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상태의 비중은 2019년 14.6%에서 2025년 22.3%로 크게 확대됐다. '쉬었음'은 가사·육아·질병 등 뚜렷한 사유 없이 취업 준비나 교육·훈련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 가운데 일자리를 전혀 원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해당 인원은 2019년 28만7000명에서 지난해 45만명으로 6년 새 16만3000명 증가했다. 한은은 이를 두고 "앞으로 노동시장에 다시 진입할 가능성이 낮은 청년층이 점차 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학력별로 보면 '쉬었음' 청년 문제는 초대졸 이하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2019~2025년 평균 기준으로 '쉬었음' 청년층 중 초대졸 이하의 비중은 59.3%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초대졸 이하 청년층의 '쉬었음' 비중은 8.6%로, 4년제 대학 이상 청년층(4.9%)보다 크게 높았다.
한은이 요인별로 '쉬었음' 상태에 놓일 확률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초대졸 이하는 4년제 대졸 이상보다 해당 확률이 6.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또 미취업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쉬었음' 상태에 있을 가능성은 4.0%포인트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쉬고 있는 청년들이 과도하게 높은 일자리 눈높이를 갖고 있다는 통념과 달리, 실제 기대 수준은 다른 미취업 청년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확인됐다. 쉬었음 청년층의 평균 유보임금은 3천100만 원으로, 다른 미취업 청년들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희망 기업 유형 역시 중소기업을 가장 많이 선택해,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선호한 다른 미취업 청년들보다 오히려 현실적인 선택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이번 분석을 통해 정책 방향의 초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쉬었음 청년층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초대졸 이하 청년층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노동시장을 이탈한 이들이 다시 일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취업 준비의 장기화를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도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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