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사장 "청와대, 인사 압박 넣어…차라리 저를 해임하라"
"특정 감사 받고 있다" 주장도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신임 사장이 올 때까지 인사를 내지 말라는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때인 2023년 6월 임명된 이 사장은 앞서 지난해 말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질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 사장은 오늘(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의 초법적 권한 남용과 이로인한 위험성을 국민께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올해 1월 1일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당시 대통령실(청와대)의 뜻이라며 신임 기관장이 올 때까지 인사를 시행하지 말라는 지속적인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정기인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뜻을 굽히지 않자 '3급 이하 하위직만 시행하라', '관리자 공석 시 직무대행 체제 전환', '인사 내용을 대통령실 사전 보고 및 승인 후 시행'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불법적 인사 개입이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법과 원칙대로 인사를 시행하자 국토부를 통해 '대통령실에서 많이 불편해한다'는 노골적인 불쾌감을 전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장은 "대통령실의 불법 지시를 공사에 전달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야 하는 국토부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외부로 알려지면 감당 못 할 것이라며 불안에 떨고, 공사 실무자들 역시 불법적 요구가 내려올 때마다 제게 보고하며 괴로워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차라리 사장인 저를 해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인천공항이 10년 만에 유례없는 특정 감사를 받고 있다"라며 "또 매년 시행되는 정기 인사를 둘러싼 대통령실과 국토부의 불법 개입이 지난해 말부터 심각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등의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이 사장에게 '100달러짜리를 책갈피로 끼워 해외 밀반출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했으나 이 사장이 명확히 답변하지 못해 "옆으로 새지 말라", "말이 길다"는 등 질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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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디지털뉴스 기자 han.eun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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