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교회봉사한 70대, 뇌사 장기기증···3명에 생명 나눔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2026. 1. 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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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교회에서 봉사하며 나눔의 삶을 실천했던 70대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

2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달 5일 이화영(73) 씨가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간과 양측 신장(콩팥)을 각각 기증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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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세 이화영씨, 포항세명기독병원서 간·신장 기증
이화영씨의 생전 모습. 사진 제공=한국장기조직기증원
[서울경제]

40년 넘게 교회에서 봉사하며 나눔의 삶을 실천했던 70대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

2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달 5일 이화영(73) 씨가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간과 양측 신장(콩팥)을 각각 기증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이 씨는 지난해 11월 29일 호흡 곤란 증상을 느껴 119에 신고한 후 자택에서 쓰러졌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의료진의 적극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가 됐다.

이 씨는 2019년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신청해 둔 상태였다. 가족들은 생전 고인의 소원을 들어주길 원했고, 이 씨의 마지막 모습이 다른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경북 포항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이 씨는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다가 포항 시내에서 꽃집을 운영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고인은 꼼꼼하고 자상한 성격으로 남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했다. 교회 봉사 등에 40년 넘게 꾸준히 참여했고, 나이가 들어 식사를 잘 챙기지 못하는 이웃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가져다 드리는 등 주변의 이웃을 찾아가 먼저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사람이었다.

아들 김대현 씨는 "남에게 베풀기 좋아하던 모습대로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걸 주고 떠난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마음 편히 잘 지냈으면 좋겠다"며 "우리 항상 내려봐 줘.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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