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임단협 사상 첫 부결…주 4.9일제 도입도 보류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6. 1. 20. 09:51
KB국민은행 노사의 2025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며 관심을 모았던 ‘주 4.9일제’ 도입이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19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9006명 가운데 5567명(61.8%)이 반대표를 던져 잠정 합의안이 부결됐다.
국민은행이 지난 2019년 임단협에 대한 찬반투표를 도입한 이후 노사 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18일 일반직 기준 임금 3.1% 인상과 함께 금요일 1시간 조기 퇴근 방식의 주 4.9일제 도입, 성과급 300%, 특별격려금 60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특히 주 4.9일제는 은행권 최초의 유연근무 실험으로 주목받았다.
다만 조합 내부에서는 임금 인상률과 보상 구조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연임에 성공한 김정 노조위원장은 핵심 공약으로 성과급 최대 600% 지급을 내걸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기본급이 낮아 성과급을 300% 지급해도 타 은행 대비 총보수가 낮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임금 체계 전반에 대한 구조적 논의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노사는 조만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임금 수준과 근무제 개편 방안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주 4.9일제 도입 여부도 재협상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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