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1억 공천헌금’ 첫 경찰 조사… “원칙 지켰다”
金 시의원·보좌진 진술과 엇갈려… 대질·신병 확보 수사로 확대 가능성

'1억 원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0일 경찰에 출석해 처음으로 대면 조사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지 19일 만이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6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조사실로 향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제 삶에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1억 원을 직접 받았느냐' 등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곧장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1억원의 전달 시점과 경위,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특히 금품이 실제로 강 의원에게 전달됐는지, 돈을 돌려줬다면 그 시점과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또 반환 이후에도 김경 서울시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은 배경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의혹은 지난해 12월 29일, 강 의원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녹취록에서 강 의원은 보좌관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말하며 김 의원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민주당은 강 의원을 제명했다.
강 의원은 "공천을 대가로 돈을 받은 적은 없다"며 "사무국장이었던 남모 씨로부터 사후 보고를 받고 곧바로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해왔다.
하지만 김 시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2022년 4월 강 의원에게 직접 1억 원을 전달했고, 공천이 확정된 뒤 수개월 후 돌려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갑자기 돈을 돌려줘 의아했다"고도 말했다.
남 씨는 경찰에서 "김 시의원에게 직접 돈을 요구한 적은 없으며, 세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강 의원 지시로 쇼핑백을 차량으로 옮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강 의원 진술을 토대로 세 사람 간 진술의 신빙성을 따져보고, 향후 대질 조사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앞서 강 의원의 자택과 국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김 시의원과 남 씨를 각각 세 차례씩 불러 조사했다. 고발장이 접수된 지 보름 만인 지난 11일에는 수사를 강제 수사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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