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1억 공천헌금’ 첫 경찰 조사… “원칙 지켰다”

이승원기자 2026. 1. 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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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공개 22일 만에 피의자 신분 출석… “사실대로 성실히 임할 것”
金 시의원·보좌진 진술과 엇갈려… 대질·신병 확보 수사로 확대 가능성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1억 원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0일 경찰에 출석해 처음으로 대면 조사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지 19일 만이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6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조사실로 향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제 삶에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1억 원을 직접 받았느냐' 등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곧장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1억원의 전달 시점과 경위,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특히 금품이 실제로 강 의원에게 전달됐는지, 돈을 돌려줬다면 그 시점과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또 반환 이후에도 김경 서울시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은 배경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의혹은 지난해 12월 29일, 강 의원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녹취록에서 강 의원은 보좌관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말하며 김 의원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민주당은 강 의원을 제명했다.

강 의원은 "공천을 대가로 돈을 받은 적은 없다"며 "사무국장이었던 남모 씨로부터 사후 보고를 받고 곧바로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해왔다. 

하지만 김 시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2022년 4월 강 의원에게 직접 1억 원을 전달했고, 공천이 확정된 뒤 수개월 후 돌려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갑자기 돈을 돌려줘 의아했다"고도 말했다.

남 씨는 경찰에서 "김 시의원에게 직접 돈을 요구한 적은 없으며, 세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강 의원 지시로 쇼핑백을 차량으로 옮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강 의원 진술을 토대로 세 사람 간 진술의 신빙성을 따져보고, 향후 대질 조사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앞서 강 의원의 자택과 국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김 시의원과 남 씨를 각각 세 차례씩 불러 조사했다. 고발장이 접수된 지 보름 만인 지난 11일에는 수사를 강제 수사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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