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 개미 미국 주식 보관액 253조원,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곽창렬 기자 2026. 1. 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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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470~80원대를 넘나들고 있지만,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718억달러(약 253조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1636억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보름 남짓한 기간에 미국 주식 투자액이 10조원 이상 불어난 것이다. 미국 주식 보관액은 2022년 말 442억달러 수준이었는데, 2024년 말에는 1121억달러로 급증했고,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600억달러(88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일러스트=김성규

투자자들은 테슬라(275억달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엔비디아(178억달러), 알파벳(72억달러), 팔란티어(63억달러)와 애플(42억달러)이 ‘톱 5’를 형성했다. 또 QQQ나 SPY와 같은 대표적인 지수 ETF는 물론 나스닥 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고배율 상품인 ‘TQQQ’에도 수조 원을 투자했다.

정부는 이들 자금이 국내 증시로 흘러 들어오도록 각종 유인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미국 주식을 팔고 국내로 들어오면 양도세를 면제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국내 시장의 상장지수펀드(ETF) 규제를 해외 수준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특정 주가 지수나 채권, 통화 등의 수익률을 추종하면서 주식처럼 거래되는 ETF의 배수 한도를 현재 2배에서 3배로 풀고, 종목 구성 제한도 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국내 증시에도 등장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서학개미와 연기금의 해외 투자 확대를 환율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했다./조선일보 유튜브 '오지랖'

해외 자산이 국내로 돌아오면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는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외환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증시 과열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투기심리를 조장하고, 증시 변동성을 키울 레버리지ETF 상품을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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