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이재명 목적 달성 못 할 것"…"총회서 '사탄' '마귀'라 부르기도"

허경진 기자 2026. 1. 2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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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이단 신천지 교주. 〈사진=JTBC 자료화면 캡처〉
오늘(20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이만희 신천지 교주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대권 주자로 급부상하던 때 "이재명은 우리를 끝까지 그렇게 한다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신천지에 강경하게 대응해 신천지 내부에선 이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노컷뉴스가 확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만희 교주는 2020년 7월 26일 신천지 총회 총무이자 2인자로 알려진 고모 씨와 통화에서 "이재명이가 우리를 그렇게 끝까지 그리한다면 자기는 엄청난 손해를 보고 목적 달성을 못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배경엔 2020년 2월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신천지 측에 신도 명단을 요구했지만 협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은 2020년 2월 20일 신천지 측에 "모든 예배당을 즉시 폐쇄하고 일체의 집회와 봉사 활동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같은 달 신천지 종교 시설을 강제로 봉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내렸고 역학조사를 위해 경기 과천시에 있는 신천지 부속 기관으로 강제 진입해 경기도 내 신천지 신도 명단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같은 해 3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만희 씨, 지금 즉시 검체 채취에 불응하면 감염병법상 역학조사거부죄의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주가 응하지 않자 이 대통령은 직접 경찰과 공무원을 이끌고 이 교주의 거처인 '평화의 궁전'으로 강제 진입했습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이끌던 검찰은 역학조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이 대통령은 "신천지 강제수사와 방역 행정은 별개"라며 "지금은 강력하고 신속한 강제수사와 자료 수집이 절실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이 교주가 폐쇄조치가 내려진 신천지 시설에 무단출입하자 경기도는 경찰 고발에 나섰습니다.

같은 해 5월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면서 경기도 내 종교 시설에 대한 폐쇄 및 집회 제한이 해제됐지만, 경기도는 신천지에 대해선 시설 폐쇄 및 집회 제한에 대한 행정명령을 유지했습니다.

신천지를 탈퇴한 한 신도는 "총회에서 대놓고 이 대통령을 '사탄' '마귀'로 불렀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신천지에 대한 강경한 대응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올랐습니다.

이 교주는 이 대통령의 당시 행보를 '선거 출마'에 목적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 교주는 2020년 7월 30일 측근 고씨와 통화에서 "사람들이 경기도지사가 신천지에 이렇게 하는 것은 개신교에 잘 보여서 대권 때의 표 얻기 운동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천지는 20대 대선 당시 신도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켜 윤 전 대통령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를 탈퇴한 다른 간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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