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킹 父' 로저 앨러스, 76세 일기로 영면…디즈니 CEO "창의적 선구자 잃어" [할리웃통신]

김나래 2026. 1. 2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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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공동 연출한 로저 앨러스 감독이 향년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94년 감독 롭 민코프와 함께 '라이온 킹'을 탄생시켜 역대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제작돼 세계에서 가장 수익이 높은 공연 중 하나로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디즈니 프로듀서 데이브 보서트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앨러스의 부고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앨러스가 머나먼 여정을 떠났다"며 "일주일 전까지도 이집트를 여행 중이던 그와 이메일을 주고받았다"고 갑작스러운 이별에 슬픔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그의 사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비보를 접한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앨러스는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만드는 법을 알았던 창의적인 선구자였다"고 그를 기렸다. 함께 일했던 스태프들 역시 "그는 '라이온 킹'의 성공 뒤에도 지위와 상관없이 모두를 존중과 친절로 대했던 가장 겸손한 감독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그의 밝고 낙천적인 에너지는 제작 현장의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원동력이었다"고 덧붙였다.

5살 때 디즈니 영화 '피터팬'을 보고 애니메이터의 꿈을 키운 로저 앨러스는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에서 미술 학위를 받은 뒤 졸업 후 하버드 대학에서 애니메이션 수업을 들으며 본격적으로 실력을 쌓기 시작했다. 졸업 후에는 보스턴에서 광고 프로젝트에 참여해 경력을 이어갔다.

이후 앨러스는 일본 도쿄로 건너가 여러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했다. 1980년대 초 드디어 디즈니에 합류한 그는 애니메이션 '올리버와 친구들', '인어공주'의 스토리 아티스트를 거쳐 '미녀와 야수'에서는 스토리 수석을 맡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등 뛰어난 성과를 입증했다.

김나래 기자 knr@tvreport.co.kr / 사진= 로저 알리스, 영화 '라이온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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