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유화제품·선박 엔진 적용 '파열 디스크' 개발
압력용기 안전 필수품 역할… 독보적 기술경쟁력
2차 전지· 반도체· 방산 등 제품 개발 외연 확대
세계 16개국 네트워크… 지난해 500만불 수출탑

김해시 주촌면 골든루트산업단지 내 에프디씨(대표 윤하원·이종원).
3200여평 규모의 회사 사무동과 공장동이 깔끔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공장 내부에는 여러 종류의 제품 생산 라인과 함께 성능 테스트실도 갖췄다. 특정 또는 범용 부품을 취급하는 중소기업에서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시설이다.
에프디씨가 이처럼 독특해 보이는 것은 각종 안전장치에 대해 남다른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기 때문이다.

에프디씨는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 제품이나 선박 엔진 등에 적용되는 '파열 디스크(Rupture Disc)'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기업이다.
럽처 디스크는 압력용기 내 압력이 설계 수준을 넘을 경우 스스로 파열해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고 본체의 기능도 보호하는 장치다. 마치 전기장치의 퓨즈와 같은 역할을 한다.

안전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부품인 만큼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해도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는 이유로 배척돼 수요처를 찾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국내 대기업은 물론 해외에서도 찾는 안전 필수품이 됐다.
럽처 디스크 국산화의 여세를 몰아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ESS)에서 열폭주가 발생할 경우 가연성 가스를 신속하게 배출해 폭발을 막는 방폭 장치 △유체 탱크 내 압력을 균일하게 유지해 탱크의 폭발이나 찌그러짐을 막는 '질소 블랭키팅(blanketing)시스템' △반도체 공정용 안전장치 △전기차 배터리 팩용 안전장치 △방위산업 제품용 럽처 디스크 등을 잇달아 개발했다.

15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두고 매년 수십 억을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회사의 기술력은 그간 등록한 지적재산권 56건, 출원 재산권 15건의 현황이 웅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의 유력 인증도 상당수 획득, 국제적 경쟁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해 23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회사는 올해 목표치를 27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2차 전지와 반도체, 방위산업 분야 등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대외신인도도 높다. 지난해 윤하원 회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원 대표가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표창을 받은 것은 높은 대외신인도를 방증한다.

경남고용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된 이 회사의 직원 평균 연령은 공교롭게도 회사의 사령 27년과 비슷한 34세다. 그만큼 젊은 층이 선호한다는 얘기다. 회사도 젊고 구성원들도 젊은 만큼 성장은 가속될 전망이다.
윤하원 회장은 "창업 초기부터 럽처 디스크에 관한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과 사원 처우에 관심을 갖고 청년친화 강소기업,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원 대표는 "안전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회사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하고 "세계적 안전장치 개발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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