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산업현장서 화학물질 사고 잇따라
산단 밀집·화학 제조업 비중 ↑ … 예방 중심 관리 전환 필요
[충청타임즈] 충북 도내 산업현장에서 화학물질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7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 4공장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배관 작업중이던 근로자 중 화학물질에 접촉한 5명은 사내 부속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모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안전모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누출된 화학물질은 폐인산 약 30리터로 파악됐다. 인산은 반도체 공정의 세정·식각 과정 등에 사용되는 물질로, 피부와 접촉할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이다.
SK하이닉스 4공장에서는 불과 13일 전에도 유사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일 오전 10시31분쯤 같은 공장에서 근로자 A씨가 화학물질에 노출돼 사내 의원으로 이송됐다. 당시에도 큰 부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소방본부가 파악한 화학물질 사고는 △2023년 4건 △2024년 16건 △2025년 6건 등이다. 올해 들어서도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잇따른 사고의 배경에는 도내에 밀집한 위험물 취급 사업장 구조도 한몫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에 허가받은 위험물 보유 공장은 총 9560개소에 달한다. 이 가운데 위험물을 저장하는 공장은 1780개소, 위험물을 제조하는 제조소는 7780곳으로 집계됐다.
화학물질안전원 관계자는 "충북은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고 중소 화학 제조업체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현재는 사고 이후의 대응 중심 체계가 강한 만큼, 예방 중심의 관리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학물질 사고는 단순 누출로 끝나지 않고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사업장 자체 안전관리 강화와 함께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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