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혼행·가족여행 다 OK!...남원 숨은 명소 총정리

[투어코리아=이민성 기자] 판소리 춘향전의 무대이자 지리산 품에 안긴 역사 도시로 알려진 전북 남원은, 겨울이면 한층 더 고즈넉하고 깊은 분위기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유명 관광지 너머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들까지 더해져, 누구와 떠나도 만족스러운 여행이 완성된다. 이번 겨울, 연인·혼행·가족여행 모두 OK인 남원의 숨은 명소들을 한눈에 정리해봤다.
남원시 천거동에 자리한 광한루원은 조선 전기에 조성된 한국 대표 누원이다. 이곳은 춘향과 이도령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스며든 고전 소설의 배경이 되며, 경회루, 촉석루와 더불어 우리나라 4대 누각 중 하나인 광한루를 품고 있다.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 위에는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이어주는 오작교가 놓여 있어 고즈넉한 정취를 더한다. 연못가에는 월궁을 상징하는 광한루와 지상의 낙원인 삼신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득한 우주관을 표현한다. 걷기 좋도록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거닐며 다양한 건축물과 정원 요소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청춘월담>, <슈룹> 등 여러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활용되어 익숙한 풍경을 만난다. 고전의 숨결이 깃든 공간에서 한적하게 산책하며 특별한 기억을 기록하기 좋은 곳이다.
서도리에 있는 혼불문학관은 최명희 작가의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이 되는 노봉마을에 조성되었다. 이곳은 소설 속 등장하는 혼례식, 액막이연 날리기 등 주요 장면들을 디오라마로 생생하게 전시하여 방문객들에게 이야기 속으로 들어선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작가 최명희의 집필실이 재현되어 있으며, 취재수첩, 육필원고, 만년필 등 작가의 유품을 통해 그의 문학 세계와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문학관 주변으로는 소설에 등장하는 종가, 달맞이공원, 서도역 등의 장소들이 있어 소설의 여운을 더욱 깊이 느끼게 한다.
남원시 어현동에 자리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춘향테마파크 내에 위치하며, 남원 출신 한국화가 김병종 작가의 대표작들을 소장, 전시한다.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지리산을 향해 겸손히 엎드린 형태의 건축물이 인상적인 이곳은 산을 따라 흐르는 구름과 새소리가 어우러져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자연과 미술, 그리고 문학이 한데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느려지고 싶을 때 찾아볼 만하다.

바래봉은 지리산 서부에 솟아 있는 봉우리로, 탁 트인 전망을 선사하는 곳이다. 1,165m의 높이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은 웅장하고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매년 4월 하순부터 5월 중순경이면 철쭉이 만개하여 붉게 물드는 장관을 연출하지만, 겨울에는 설경과 고요한 산의 풍경이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특히 겨울엔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썰매 축제'가 원 허브밸리 및 바래봉 일원에서 열려 재미를 더한다. 올해는 이달 3일 개막, 오는 2월 18일까지 47일간 축제가 펼쳐져 눈꽃 설경은 물론 눈썰매, 겨울먹거리 등을 만끽할 수 있다.
남원시 향교동에 위치한 만인의총은 임진왜란 당시 남원을 지키다 전사한 민·관·군을 기리는 역사 유적이다. 겨울이면 고요한 설경 속에서 묵직한 울림을 전하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눈 덮인 묘역과 정갈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번잡한 관광지와는 다른, 깊이 있는 겨울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다.
남원을 가로지르는 요천은 겨울이면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강변 산책로를 따라 늘어선 나무들에 서리가 내려앉으면 마치 눈꽃 터널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해 질 무렵에는 노을과 함께 어우러진 겨울 강 풍경이 감성적인 사진 명소로 변신한다. 따뜻한 커피 한 잔 들고 천천히 걸으며 남원의 겨울 정취를 온몸으로 느껴보기 좋은 코스다.
남원시 도통동에 위치한 서남만찬은 매운 양념의 돌솥오징어볶음으로 잘 알려진 한식당이다. 마루로 된 편안한 실내에서 뜨끈한 돌판 위에 오징어를 매콤하게 볶아낸 돌솥오징어볶음을 맛볼 수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깊은 풍미와 넉넉한 양을 자랑하며, 오징어를 어느 정도 먹은 후 남은 양념에 밥과 김, 참기름을 넣고 비벼 먹는 것이 별미로 손꼽힌다.
남원시 하정동에 자리한 명문제과는 고유의 맛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끄는 베이커리이다. 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4시 30분 하루 세 번 갓 구운 빵이 나오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어, 따뜻하고 신선한 빵을 맛볼 수 있다. 생크림슈보르, 꿀아몬드, 수제햄빵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빵들이 있으며, 빵 소진 시 영업이 종료되므로 원하는 메뉴가 있다면 서둘러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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