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믿었던 곳이 장애 아동 학대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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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의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장애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장애인단체가 인권실태 전수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인천장애인부모연대 등은 남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신뢰받아야 할 복지관이 어린 아동들의 학대 장소가 됐다"며 "남동구는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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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 장애인종합복지관 인권실태 조사·재발 방지책 촉구

19일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인천장애인부모연대 등은 남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신뢰받아야 할 복지관이 어린 아동들의 학대 장소가 됐다"며 "남동구는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 정황은 지난해 12월15일 인천 남동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CCTV 작동 점검을 진행하던 중 우연히 발견됐다. 복지관 측은 즉시 학대 의심 장면을 확인한 뒤 피해 아동의 가족에게 이를 알리면서 사건이 외부에 처음 알려졌다.
확인된 CCTV 영상에 따르면 15일 하루 동안 짧게는 약 6분가량의 시간 안에 폭행 장면이 9차례 이상 포착됐다. 피해 아동은 11세에 불과한 장애 아동으로 폭행 수위 역시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9세 아동 등 다른 장애 아동 2명도 학대 정황이 담긴 CCTV를 확인하고 현재 추가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한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아이들 대부분이 최소 5년 이상 복지관을 다녔다. 학대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돼 왔는지 가늠조차 어렵다"며 "복지관은 장애 아동들에게 유일하게 갈 수 있는 놀이터이자 치료실이었는데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9살 아이를 무자비하게 때렸다는 사실에 분노와 절망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관리·감독 기관인 구에 복지관에 대한 인권실태 전수조사와 CCTV 정기 모니터링,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피해 아동·가족을 위한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후 CCTV 열람, 시설 내 인권 및 아동보호 교육 강화 등 다양한 예방책을 병행해 복지관과 협의 후 추진할 계획"이라며 "수사 결과 후 피해 아동에 대한 추가 심리치료 지원안과 보호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실행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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