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탈당 안 한다던 김병기 4시간 만에 결국 자진탈당, 왜?
【 앵커멘트 】 오전 긴급 기자회견 때만 해도 차라리 제명 당하겠다던 김병기 의원이 불과 4시간 만에 입장을 바꿔 전격 탈당했습니다. '뜻하지 않은 탈당'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 내용 취재한 정치부 정태진 기자와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더 깊게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정 기자, 김병기 의원이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탈당은 없다고 못 박았었잖아요. 그런데 불과 몇 시간 만에 탈당 했어요?
【 기자 】 네, 하나씩 정리해보면요.
김병기 의원은 오늘 오후 1시 반쯤 당 지도부에 탈당계를 접수했고, 탈당이 처리됐습니다.
김병기 의원 측은 오늘 이른 아침 MBN에 가장 먼저, 오전 10시 긴급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제명을 수용하겠다고 했었는데요.
"재심을 청구하지 않고 떠나겠다"면서도 탈당은 없다고 단언했었는데, 불과 4시간 만에 입장이 바뀐 겁니다.
【 질문 2 】 오락가락 한 건데, 그 이유 뭡니까?
【 기자 】 자, 김병기 의원은 오늘 당에 이렇게 요구했죠.
나를 제명한다면 의원총회를 거치지 말고 최고위원회 결정으로 종결하는 방안을 생각해달라고요.
그러니까, '의총을 패싱' 해달라는 겁니다.
그런데 정당법과 당헌·당규를 잘 뜯어보면 이게 불가능합니다.
정당법상 국회의원의 제명은 반드시 당 소속 의원들의 과반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합니다.
정청래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MBN에 "최고위를 열어서 결정하라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정당법이나 제대로 보고 말하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의원총회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이런 절차를 김 의원 측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 질문 3 】 그렇다면, 당 지도부와의 물밑 조율이 있었던 겁니까?
【 기자 】 네, 취재해보니깐요.
김 의원 기자회견 이후 당 지도부가 김 의원에게 도대체 진의가 뭐냐고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리고 "자진 탈당 안 하면 어떤 경우든 의총을 갈 수밖에 없다", "김 의원이 하기 싫어하는 동료 의원에게 부담주는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자진 탈당을 하는게 좋겠다는 당 지도부의 뜻을 전달한 건데요.
김 의원 측도 MBN에 "의총을 열지 말아달라는 부탁이었는데 그게 어렵다는 거 아니냐"면서 "당의 요청에 우리가 응한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의 스텝이 꼬이면서 '뜻하지 않게 탈당을 하게 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절차적 부담이 결국 탈당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냔 분석입니다.
【 질문 4 】 그럼 추가적인 제명 절차는 없는 겁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김 의원이 결국 탈당했기 때문에 민주당은 제명을 위한 별도 의총은 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윤리심판원의 판단이 남아 있지만, '징계 중 탈당'으로 기록하는 게 적절한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 소명하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죠.
조 사무총장은 징계 사유가 무혐의 등으로 해소되면 구제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클로징 】 정태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 정태진 기자 jt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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