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통풍 재발 잦다면 장기 약물치료…체중 줄이고 술·곱창 멀리해야

소민욱 양산부산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2026. 1. 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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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은 단백질 구성 성분 중 하나인 퓨린 섭취가 많거나 퓨린 대사 이상으로 체내 요산이 많아지고, 관절액 속의 요산이 결정화하면서 관절에 매우 심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통풍은 과거에 단백질 섭취가 많은 부유한 사람에 흔하게 발생했던 까닭에 '왕의 병', '부자병'으로 불렸지만, 고칼로리 고단백 음식이 많아지고, 액상과당 이 많이 함유된 탄산음료가 흔해지면서 꼭 부유하지 않아도 생기는 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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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지발가락·발등·발목 주로 발병
- 연 2회 이상 땐 요산저하제 복용
- 고요산혈증, 만성 관절손상 유발
- 생활습관 교정 요산 수치 낮춰야

통풍은 단백질 구성 성분 중 하나인 퓨린 섭취가 많거나 퓨린 대사 이상으로 체내 요산이 많아지고, 관절액 속의 요산이 결정화하면서 관절에 매우 심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통풍은 과거에 단백질 섭취가 많은 부유한 사람에 흔하게 발생했던 까닭에 ‘왕의 병’, ‘부자병’으로 불렸지만, 고칼로리 고단백 음식이 많아지고, 액상과당 이 많이 함유된 탄산음료가 흔해지면서 꼭 부유하지 않아도 생기는 병이 되었다. 우리나라 성인의 13.8% 에서 고요산혈증이 있고, 이 중 10% 정도에서 통풍이 발생한다. 통풍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쉽게 치료·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제대로 치료를 받는 예는 전체 환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제공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파 통풍(痛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래서 ‘질병의 왕’으로도 불린다. 발병 부위는 대개 일정하다. 발가락(특히 엄지발가락), 발등, 발목에 흔하게 생긴다. 통풍은 소염진통제, 콜히친,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을 복용하면 수일 이내 증상이 소실되지만, 통증이 없어졌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고요산혈증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개 재발하고 장기적으로 관절에 만성적인 손상을 유발한다. 통풍 발작이 1년에 2회 이상 발생한다면 추가적인 통풍 발작과 관절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요산저하제를 꼭 복용해야 한다. 약물은 기저질환에 대해 의사와 의논해 결정하면 된다. 요산저하제 복용을 통해 혈액 속 요산 농도를 최소한 6㎎/㎗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요산저하제는 고혈압 치료 약제처럼 한 번 사용하면 평생 복용해야 한다. 요산수치가 정상이 되었다고 해서 요산저하제를 중단하면 안 된다.

통풍 치료에서 생활 습관 교정과 같은 비약물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에서는 요산 상승의 원인이 되는 고단백, 고퓨린 음식을 소개하고 이를 금하도록 권고한다. 대표적으로 고기의 내장류, 과당이 많은 청량음료,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류, 고등어 꽁치 참치 삼치를 비롯한 등 푸른 생선류, 멸치 오징어 조개 등 어패류, 맥주를 포함한 술이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필자는 환자들에 술, 탄산음료 등의 기호식품은 가능한 섭취하지 말고, 다른 음식은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조언한다. 동시에 통풍 및 통풍과 흔하게 동반하는 대사증후군(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예방을 위해 체중 감량을 강하게 권고한다.

외래진료 때 흔히 받는 통풍 치료 관련 질문 중 하나는 무증상고요산혈증에 대한 것이다. 무증상고요산혈증이란 통풍 증상은 없으면서 혈액 요산 수치가 7㎎/㎗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다. 대개 건강검진 등으로 확인된다. 결론적으로 요산저하제를 사용한 약물 치료는 권장하지 않는다. 요산 수치 상승이 다양한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아직 요산 수치 감소를 통해 해당 질환을 예방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 다만, 생활 습관 교정 등은 추천한다.

통풍은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하게 치료한다면 매우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불치병이다’, ‘약을 오래 먹으면 부작용이 생긴다’, ‘생활습관만 바꾸면 된다’ 등 잘못된 정보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치료는 류마티스내과 의사와 의논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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