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주가 약세 지속···ADC 임상 자금 여력은

최성근 기자 2026. 1. 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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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켐바이오가 독자 개발한 링커, 페이로드 기반의 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을 앞세워 신약후보물질 임상을 가속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ADC 개발사들이 기존 링커, 페이로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리가켐바이오는 독자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현금성 자산이 약 5000억원대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에도 재무적 위험요인은 크지 않다"며 "올해 2개에서 최대 3개 수준의 신규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준비 중이며 구체적인 파이프라인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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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 지속, 회사 우려 일축
ADC 플랫폼 기반 기술수출 박차
R&D 확대 속 적자 전환 우려도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리가켐바이오가 독자 개발한 링커, 페이로드 기반의 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을 앞세워 신약후보물질 임상을 가속하고 있다. 초기 효능 데이터가 확인되며 개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지만 연구개발비 확대 기조에 따른 적자 전환은 불안 요인으로 지적된다. 회사는 약 5000억원 대 현금성 자산 규모를 근거로 재무 부담이 크지 않다며 연구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 주가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초 20만원을 웃돌기도 했지만 이달 8일 이후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14일 16만2800원까지 밀렸다. 이날은 16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는 주가 조정이 사업 자체의 차질보다는 바이오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수급 영향이라는 입장이다. 특정 악재가 작용한 것이 아니라 같은 시기 바이오 기업 전반이 동반 하락한 시장 흐름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기술이전 논의는 단일 신약후보물질보다는 플랫폼 기술이전을 중심으로 진행 중으로 파악된다. 최근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플랫폼 단위의 협의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리가켐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를 핵심 축으로 한 항암제 개발사다. 회사 측은 대다수 국내외 ADC 기업이 항체 기반 기술에 경쟁력을 두는 반면, 리가켐바이오는 링커와 페이로드 분야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ADC 개발사들이 기존 링커, 페이로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리가켐바이오는 독자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경쟁력은 자체 ADC 플랫폼인 컨쥬얼에서도 확인된다. 컨쥬얼은 항체와 약물을 특정 부위에 정밀하게 결합시키는 방식이다. 종양세포 선택성을 높이면서도 정상세포 독성은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는 컨쥬얼 플랫폼을 기반으로 HER2, ROR1, CEACAM5, B7-H4, L1CAM 등 다양한 타깃의 신약후보물질을 구축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 관련 자료. / 표=김은실 디자이너

주요 파이프라인 중 HER2 ADC IKS014는 글로벌 임상 1상에서 의미 있는 초기 효능과 안정성 데이터를 확보했다. 기존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군에서도 종양 반응이 관찰됐으며 중증 이상 반응 비율이 낮은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IKS014가 중국 파트너사 푸싱제약을 통해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올해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파트너사 익수다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에서 1b상을 수행 중이다. 올 하반기 전후로 주요 데이터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ROR1 ADC는 혈액암과 고형암을 동시에 겨냥한 신약이다. 단독요법뿐 아니라 면역항암제 및 표준요법과의 병용 코호트를 포함한 1b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B7-H4 ADC는 고형암에 특화된 후보물질로 현재 글로벌 임상 1a·1b 단계에서 평가받고 있다. 두 물질 모두 초기 임상 단계지만 적응증 확장성과 ADC 플랫폼 기술력 검증 측면에서 주요 지표로 주목된다. 

회사는 오노약품공업, 익수다, 씨스톤,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 등과 기술이전, 공동개발 실적을 기반으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1% 늘어난 414억원을 기록했다. 기술이전이 41.9% 증가한 364억원으로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 따라 단기 실적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 회사는 임상 진입과 파이프라인 확장을 우선하며 연구개발비를 공격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연구개발비는 5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8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향후 임상 진입 준비와 전임상 파이프라인 증가를 감안할 때 연구개발 비용 확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회사는 연구개발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에 대해선 충분한 현금 보유액을 근거로 선을 그었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현금성 자산이 약 5000억원대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에도 재무적 위험요인은 크지 않다"며 "올해 2개에서 최대 3개 수준의 신규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준비 중이며 구체적인 파이프라인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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