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생존법 아닌 '질문법'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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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인공지능(AI)에 대체되지 않는 학생을 길러야 한다'고 말하지만, 교육과 연구의 목적이 거기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내 삶의 주인으로 어떤 미래를 만들고 싶은지 고민하는 철학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겁니다."
21일 문을 여는 KAIST AI 철학 연구센터의 김동우 센터장은 "AI 시대를 준비하지 않으면 휩쓸려가고 말 것"이라며 "그래선 안 되기에 연구센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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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인공지능(AI)에 대체되지 않는 학생을 길러야 한다'고 말하지만, 교육과 연구의 목적이 거기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내 삶의 주인으로 어떤 미래를 만들고 싶은지 고민하는 철학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겁니다."
21일 문을 여는 KAIST AI 철학 연구센터의 김동우 센터장은 "AI 시대를 준비하지 않으면 휩쓸려가고 말 것"이라며 "그래선 안 되기에 연구센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KAIST가 AI 철학을 심층 연구하는 것은 AI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AI 철학이란 'AI와 인간이 맺는 관계'에 관한 질문"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비디오 기기가 고장 나면 막 때렸는데, 피지컬 AI 비서가 나오면 그 존재를 때릴 수 있겠나"라며 "AI 시대에는 인간과 기계가 맺는 관계가 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AI 철학의 많은 질문이 여기서 비롯된다. AI는 이전의 기기와 무엇이 다른지, 추론을 하고 답을 내놓는데 AI에 추론이란 무엇인지, AI에 저작권 같은 권리를 줄 수 있는 건지, 휴머노이드가 사회 속에서 어떤 지위를 가져야 하는지 등이다. 수천 년을 이어온 철학의 연장선상이면서도 새로운 시대를 맞닥뜨리는 새로운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의 답을 KAIST가 찾아나선 것은 보다 '현실적인 답'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AI 철학 연구센터 설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철학자만 모여 미래 사회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고 공허해질 수 있다"며 "철학적 비전을 가지면서도 현실성 있게 과학기술계와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과학기술 연구자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공부할 수 있는 KAIST가 AI 철학 연구에 제격이라는 의미다. 김 센터장은 "과학도나 연구자가 학문으로서 철학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철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기가 어떤 삶을 살고 싶고 어떤 미래를 바라는지를 고민하고 토론하는 과정이 모두 철학"이라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만으로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철학 석사, 뉴욕시립대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23년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AI 철학 연구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았다.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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