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모닝·스파크·레이, 중고차 시장에선 여전히 인기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신차 시장에서는 관심이 저조한 경차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서는 오히려 최고 인기 모델에 등극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결산 중고차 등록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차는 기아 모닝(TA)으로, 4만4,234대가 판매됐다. 이어 쉐보레 스파크 3만9,924대, 현대자동차 그랜저HG 3만5,371대, 기아 뉴 레이 3만3,566대 등 순으로 집계됐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전 모델인 초기형 기아 레이도 2만5,519대가 판매되며, 2025년 인기 중고차 8위에 올랐다.
경차의 인기가 두드러지는 집계 결과다. 지난해 중고차 시장에서 팔린 차량 10대 중 4대가 경차로 나타났다.

쉐보레 스파크는 2019∼2000년식(더 뉴 스파크), 5만㎞ 이하, 무사고 모델의 가격대가 800만∼9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보험이력 2∼3회 및 외판 교환 1∼3부분에 해당되거나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색상의 더 뉴 스파크 모델의 경우 600만∼700만원대 수준에도 구매할 수 있다. 더 뉴 스파크 이전 모델인 더 넥스트 스파크는 10만㎞ 이하, 무사고 기준 500만원대 수준이면 일반 크루즈 컨트롤과 1열 열선시트, 후방카메라 등의 옵션을 갖춘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기아 레이 모델도 보험이력 조차 없는 무사고, 7만㎞ 안팎의 2014년 출고 차량이 900만원 수준이며, 2012년 출고된 약 7만㎞ 주행, 보험이력 없는 무사고 차량은 약 600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6∼7년 전 또는 약 10년 전 출고된 중고차의 경우 현재 생산돼 판매되는 신차에 비해 옵션 구성은 약간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현재 판매되는 신차에 비해 가격이 절반∼30% 수준에 형성돼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특히 경차는 자동차세가 저렴하고, 공영주차장 5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유류세 환급(2026년 12월까지 연장) 등의 혜택이 있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출퇴근용 세컨드카를 찾는 소비자나 사회초년생, 넓게 보면 대학생까지 무난하게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여기에 기아 모닝이나 레이 등 경차는 중고차 구매 후 1∼2년이 지나 다시 매각할 때 감가도 크지 않은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신차 시장에서는 경차가 소외되고 있지만, 비용 대비 효율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경차를 찾고 있다. 아울러 지속된 경기 불황도 이 같은 중고차 시장 흐름을 낳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근거자료 및 출처 2025년 결산 중고차 등록데이터 분석 자료, 경차 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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