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 2026년 운영계획 발표…추사·겸재·혜원으로 한국 고미술 조명

곽성일 기자 2026. 1. 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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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겸재 정선 대형 기획전과 신윤복 ‘미인도’ 상설전 강화
간송 탄신 120주년 맞아 전시·교육·연구·복원 아우르는 종합 프로젝트 추진
▲ 대구간송미술관 전경.대구간송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이 2026년 연간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은 간송 전형필 선생의 탄신 120주년으로 미술관은 한국 미술사의 거장 추사 김정희와 겸재 정선을 중심으로 한 기획전과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상설 전시를 핵심 축으로 전시·교육·연구·수리복원 사업을 전개한다.

대구간송미술관에 따르면 상반기에는 추사 김정희의 회화 세계를 조망하는 기획전 "추사의 그림 수업'(가제)가 4월께 열린다. 병오년생인 추사 김정희(1786년생) 탄신 24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간송 컬렉션을 중심으로 국보·보물급 작품을 포함해 추사의 예술세계를 회화로 집중 조명한다.

하반기에는 '겸재 정선'(가제) 특별전이 9월께 예정돼 있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대규모 전시로, 삼성문화재단(호암미술관)과 공동 기획한다. 국립중앙박물관, 호림미술관 등 주요 기관과 개인 소장품이 함께 출품돼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다.

상설전 운영도 대폭 강화된다. 하반기 7월에는 혜원 신윤복의 대표작 미인도를 위한 단독 전시실이 공개된다. 작품의 감동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전용 공간을 조성하고, 대구시와 협력해 문화·예술 콘텐츠 확장도 추진한다. 이에 앞서 2월에는 관람객 참여형 요소와 AI 기술을 접목한 사전 전시가 운영된다. 아울러 1월 27일부터는 상설전 출품작을 전면 교체해 연간 두 차례에 걸쳐 간송의 핵심 소장품을 폭넓게 선보인다.

▲ 김정희 '고사소요'.간송미술문화재단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간송예술강좌'를 심화 운영하고, 시민 참여형 행사인 '박석마당 영화제', '기획자의 시선'을 이어간다. 특히 7월에는 탄신 120주년을 기념한 특별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하고, 시니어·다문화가정 등 문화소외계층 초청 프로그램을 확충해 '모두를 위한 열린 미술관'을 지향한다.

수리·복원 분야에서는 '영남지역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 허브' 역할을 강화한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예천박물관, 대구미술관 등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연구 성과를 학술적으로 공개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센터' 설립을 위한 수요조사와 기반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자료 연구와 기증·기탁도 병행된다. 대구·경북의 역사·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를 적극 수집하고, 2026년에는 간송 전형필 선생 관련 사진·편지 등 핵심 사료 확보에 주력한다. 기증·기탁 유물은 대구시 문화유산으로 귀속돼 전시와 교육에 활용된다.

전인건 관장은 "2026년은 간송의 문화보국 정신을 오늘의 언어로 확장하는 해"라며 "추사와 겸재라는 두 거장의 예술혼과 간송이 지켜온 소장품을 통해 한국 고미술의 깊이를 대중과 나누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간송미술관은 상설전 교체와 전시 환경 정비를 위해 1월 19일부터 26일까지 임시 휴관한다. 운영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