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폐기물처리시설 주민지원협의체 새 출범
주민지원기금 130억 운용, 환경 개선·복지 증진 상생 해법 모색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 지역 상생의 해법을 모색할 '민·관 소통 창구'가 새롭게 정비됐다.
경주시가 환경 기초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복지 증진을 이끌어내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시는 19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경주시 폐기물처리시설 주변영향지역 제12기 주민지원협의체 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의체는 폐기물처리시설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영향권 내 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협의기구다.
이날 위촉된 한 주민대표 위원은 "소각장이나 매립장 같은 시설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환경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2년간 주민들의 생활 불편 사항을 꼼꼼히 챙기고, 시와 협의해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복지 사업이 발굴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난 2001년 첫 구성 이후 협의체는 환경 시설을 둘러싼 갈등을 예방하는 완충지대 역할을 해왔다"며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시설 현대화와 환경 개선 사업의 파트너로서 협의체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12기 협의체는 임활·정종문·정희택 시의원 3명과 주민대표 9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임기는 2028년 1월까지 2년간이다. 이들은 일반 생활쓰레기 소각 및 매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을 중재하고 주민지원기금 운용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경주시는 폐기물처리시설 주변영향지역 주민들을 위해 총 130억 3200만 원(지난해 말 기준) 규모의 주민지원기금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이 기금은 주민 건강검진, 주거환경 개선, 마을 공동사업 등 주민 복지 증진에 집중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경주시는 협의체와의 협력을 통해 폐기물 처리의 안정화를 꾀하는 한편, 시설 현대화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주민들이 우려하는 대기질 및 수질 등 환경 데이터 공유를 활성화해 운영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위촉식에서 "폐기물시설은 시민 삶에 필수적인 시설이지만 주변 주민들의 희생과 협조가 전제돼야 한다"며 "주민지원협의체가 주민과 행정을 잇는 든든한 소통 창구가 되어주길 기대하며, 시 역시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