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안혜영 경기도사회서비스원장 “도민이 먼저 찾을 수 있는 돌봄 환경 만들 것”

최민서 2026. 1. 19. 14:5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혜영 경기도사회서비스원장. 사진=최민서기자

"돌봄은 개인이나 가족의 몫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공공의 영역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환경 속에서도 도민에게 신뢰받는 돌봄 전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15일 오후 안혜영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원장은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원장은 지난 2023년 1월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제2대 원장으로 취임,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하며 도민 돌봄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초고령사회 진입과 1인 가구 증가로 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생애에 걸친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하며 도민의 돌봄 기본권 실현에 나서고 있다.

안혜영 원장을 만나 기관의 역할과 통합돌봄 정책의 방향과 연임 이후 중점 과제를 들어봤다.

-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의 소개와 핵심 역할을 소개해 주신다면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전 생애 통합돌봄 서비스를 통해 도민의 돌봄 기본권을 실현하고, 사회서비스의 공공성과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다. 단순히 돌봄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기관이 아니라,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광역 단위 중추 기관으로 기능하고 있다.

노인·장애인·아동 등 돌봄이 필요한 도민을 대상으로 공공 돌봄서비스를 운영하는 동시에, 시군과 민간 제공기관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컨설팅과 행정·노무 지원 등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돌봄을 개별 서비스 차원이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지역 내 돌봄 전달 체계 전반을 점검·보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이 사회서비스원의 가장 큰 특징이다.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이 최소한의 안전망을 책임지고, 민간과 시군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만 통합돌봄은 제도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는 점이 과제로 남아 있다. 돌봄은 사람의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영역인 만큼 지역별 여건과 개인의 상황에 따라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다르다. 제도를 설계하는 것만큼이나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도록 조율하고 보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특히 돌봄 인력 부족과 업무 부담 문제는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과제다. 돌봄 종사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으면 서비스의 연속성과 품질을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사회서비스원은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제도와 현장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 사회서비스원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

"사회서비스원은 긴급돌봄, 누구나돌봄, 일상생활돌봄 등 통합돌봄 사업을 중심으로 도민의 다양한 돌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부터 일상적인 돌봄까지 연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통합돌봄의 핵심이다. 특히 보건의료, 요양, 일상돌봄을 연계해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살던 곳에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시설 중심의 돌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체계로 전환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AI 노인 말벗 서비스와 복지정보도우미 사업 등 선도적인 공공 돌봄 모델도 운영하고 있다. AI 노인 말벗 서비스는 단순한 정서적 지원을 넘어 식생활 위기, 정신건강 위기, 의료·안전 위기 등을 조기에 발견해 공공서비스와 연계하는 위기 대응형 돌봄 모델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고독사 위험군 발굴이나 긴급 지원 연계 등 다양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복지정보도우미 사업 역시 복잡한 복지제도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도민을 지원하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이후 사회서비스원의 방향성

"올해 3월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되며 사회서비스원은 통합돌봄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는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기존 복지 전달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 올해는 통합돌봄 전담부서 설치, 통합돌봄 TF를 운영하여 시군과의 협력 구조를 강화에 힘쓰려고 한다. 시군별 여건에 맞는 통합돌봄 모델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병행하고 있으며 신규 통합돌봄 서비스 개발과 공공기관 간 협업을 통해 경기도형 통합돌봄 체계를 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책이 제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광역 기관으로서 사회서비스원이 맡은 가장 중요한 역할이고 중요한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안혜영 경기도사회서비스원장. 사진=경기도사회서비스원

- 연임 이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과제는 무엇인가

"연임 이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과제는 부천·남양주 재가센터의 광역·권역 돌봄 거점센터 기능 전환이다. 이는 단순히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요양보호사·생활지원사·장애인활동지원사 등 돌봄 종사자를 위한 교육과 역량 강화, 인권 보호, 심리지원까지 아우르는 종합 지원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돌봄 종사자의 전문성과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서비스 품질 역시 유지되기 어렵다. 현장의 인력 문제를 구조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돌봄 체계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이라고 본다. 이를 통해 경기도 전역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군·유관기관 간 연계를 강화하며 사회서비스원의 역할을 정립하고자 한다. 특히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공공 재정의 책임성을 분명히 하면서도 현장에서 과도한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공공이 책임져야 할 영역과 지역사회와 민간이 함께 참여해야 할 영역을 구분하고 각 주체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광역 공공기관의 책임이다."

- 저출생·고령화 시대, 공공 돌봄의 의미와 끝으로 한 말씀.

"저출생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로 돌봄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돌봄은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이 감당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공공 과제다. 다만 국가 돌봄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으며 가정과 이웃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 설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돌봄은 어느 한 기관이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사회서비스원은 시군과 민간 제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돌봄체계를 촘촘히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군에는 제도 운영과 행정적 지원을, 민간 제공기관에는 컨설팅 등의 기술적 지원을 통해 현장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광역 단위 공공기관으로서 각 시군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 간 격차를 줄이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사회서비스원은 정책과 현장을 잇는 중간 지원 조직으로서 돌봄 서비스가 특정 지역이나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도 전반에 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이 책임져야 할 최소한의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돌봄 공백을 줄여 나가고자 한다. 현장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청렴한 공공기관으로서 도민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돌봄의 손길로 남고 싶다. 앞으로도 도민의 일상에 실제로 힘이 되는 통합돌봄을 만들어가겠다."

최민서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