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중궁궐 청와대’ 비판없게… 여민관서 집무 보고 본관은 외빈용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복귀 후 첫 외빈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맞아 청와대 본관에서 모든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청와대는 앞으로도 역대 대통령들이 집무실로 사용해 온 본관은 정상회담 등 공식행사용으로, 참모들과 가까운 여민관 내 사무실을 대통령 집무실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멜로니 총리를 청와대 본관에서 영접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진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언론발표, 공식 오찬 등의 일정도 모두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한다.
멜로니 총리의 방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유럽 정상의 방한이자 청와대 복귀 이후 첫 외빈 방문으로 이탈리아 총리가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은 19년 만이다. 멜로니 총리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이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청와대 본관은 한식 청기와를 올린 팔작지붕 건물로, 중앙 본채와 좌우 별채로 나뉘어 있다. 약 2500평 크기의 본관은 대통령과 일부 참모들이 집무실로 쓰기엔 너무 크고, 다른 참모들과의 거리도 멀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9일 청와대로 공식 출근하면서 ‘청와대 시대’를 다시 연 이후 본관이 아닌 여민관에서 집무를 봤다. 여민관 1관에는 이 대통령의 집무실과 함께 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등 이른바 3실장의 사무실도 배치됐다. 여민관 2관에는 민정수석, 3관에는 홍보소통수석이 자리하는 등 대통령과 참모진 사이 물리적 거리를 좁혀 신속한 의사결정과 수시 소통을 가능하게 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가 구중궁궐로 민심과 동떨어질 수 있다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정상회담이나 임명장 수여식 등 공식 행사 때만 본관 집무실을 이용하겠다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상춘재와 영빈관도 외빈 접견 및 회의 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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