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늘 한결같지, 올시즌엔 꼭 달라져야” 롯데 김태형 감독이 외치는 ‘절박한 가을’ [2026스타트]
지난시즌 실패 토대로 보완점 찾는다
롯데 무한 경쟁→선수 컨디션 관리도 중요
김태형 감독 “꼭 가을야구 하겠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마음가짐은 늘 한결같다. 올시즌엔 반드시 다른 결과를 내야 한다.”
부산의 가을이 멈춘 지 어느덧 8년째다. 지난 2017년 이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롯데에 ‘내일’은 없다.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59) 감독에게도 올시즌은 남다르다. 감독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사즉생(生卽死)의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가을야구를 향한 롯데 팬의 염원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시즌의 탈락은 유독 뼈아팠다. 롯데는 지난해 8월 초까지 리그 3위를 유지하며 가을야구 진출 확률을 94.9%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9월 들어 걷잡을 수 없는 연패 수렁에 빠졌고, 결국 반전 없이 8년 연속 가을 잔치의 들러리로 전락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지난시즌은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며 “그때의 실패를 토대로 부족했던 점을 철저히 보완해 올시즌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지난시즌 롯데의 발목을 잡은 결정적 원인은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이었다. 이른바 ‘윤나고황손(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으로 불리는 핵심 자원들이 동시에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는 주축 선수들의 경험 부족, 크고 작은 부상이 겹치면서 힘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단 내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돌아온 한동희를 비롯해 내부 경쟁 체제가 더욱 견고해졌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포지션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그러나 자칫 과한 의욕이 부상으로 이어질까 염려되는 부분도 있는 만큼, 올시즌에는 코치진과 함께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 개인에게도 2026년은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다. 만약 올해마저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다면 롯데는 9년 연속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된다. 김 감독은 “매시즌 들어갈 때마다 마음가짐은 한결같지만 늘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라며 “지난해에는 전력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승부수를 던졌던 감이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야구가 그만큼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라며 “선수들과 똘똘 뭉쳐 올시즌에는 반드시 부산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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