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쿠팡 저격한 무신사…“우린 ‘구빵 쿠폰’ 드려요”
쿠폰 9장 발급 등 혜택 강화, ‘쿠팡 쿠폰’ 겨냥
지난해 임원 이직 관련 소송전 이후 갈등 골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무신사가 다시 한 번 쿠팡 저격에 나섰다. 최근 인력 이동과 관련해 갈등을 빚었던 쿠팡의 ‘보상쿠폰’ 논란을 직격한 모양새다.

당시 무신사는 쿠팡의 총액 5만원 한도 구매이용권(쿠폰) 논란을 겨냥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다. 프로모션 이름조차도 쿠팡을 연상케 하는 ‘구빵 쿠폰’이다.
무신사는 적용 카테고리와 할인 금액 등의 혜택을 기존대비 강화해 쿠폰을 지급한다. 기존에 사용 가능했던 전체 카테고리, 스포츠, 뷰티, 유즈드 등 4개 외에도 △슈즈 △아우터 △키즈 △무신사 스탠다드 등 인기 카테고리 상품군에서 쓸 수 있는 1만원 쿠폰 4장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앙코르 프로모션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할인 쿠폰이 추가됐다. 오프라인 쿠폰은 무신사 스토어 편집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등 전국의 무신사 오프라인 점포에서 회원 정보 조회 후 적용할 수 있다.
29CM에서는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전체 카테고리 △패션 △여성 잡화 △풋웨어&스포츠 △홈 △키즈 △뷰티 △푸드 △이구어퍼스트로피에서 각각 쓸 수 있는 쿠폰 9장을 발급한다. 프로모션 기간에 무신사와 29CM에서 각각 ‘무신사머니’를 충전하고 1만 원 이상 주문하고 구매 확정시 5000원 페이백 이벤트도 진행된다.
무신사의 이 같은 잇다른 쿠팡 저격 마케팅은 최근 양사간 벌어진 인력 쟁탈전과 관련이 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지난해 쿠팡 임원 2명이 무신사로 이직하자, 쿠팡은 영업비밀 침해와 경업금지 약정 위반을 주장하며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이후 쿠팡이 항고를 제기하다가 ‘쿠팡 사태’가 터지면서 이를 취하했다.
업계에선 양사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건 감안하더라도, 시류에 얹혀 노골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건 향후 기업 이미지 차원에서도 좋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편,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무신사와 29CM가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취향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큐레이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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