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무인기 제작 업체 수상한 행적…"무인기 평양 비행은 자유" 기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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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과 관련해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이 글에서 당시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 '자작극'이라고 일축하면서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는 건 자유'라고 언급했다.
합동조사 TF는 해당 업체의 활동 이력, 성격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이들이 공모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무인기 제작 및 운용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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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변인실 비슷한 시기 근무
무인기 업체에 대북 담당자 직책도
"북한 영토 비행, 우리 자유" 기고
군경 TF, 공모 가능성 염두 조사 중

북한의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과 관련해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용의자를 특정해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자신이 무인기를 북한으로 날렸다고 밝힌 대학원생도 수사 선상에 올려놨다. 더불어 이 둘이 운영하는 무인기 제작 업체에도 주목하고 있다. 업체를 설립한 둘이 반북 우파 청년단체 출신인 데다 무인기 관련 회사에 어울리지 않게 대북 활동 담당자까지 따로 두고 있어서다. 이 대북 담당자는 과거 기고문에서 "민간 영역에서 (무인기의) 평양 침투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18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이 주목하는 무인기 개발·제작 업체는 서울 한 사립대 선후배 사이인 A씨와 B씨가 교내 창업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2024년 설립했다. A씨가 대표, B씨가 이사다. A씨는 16일 합동조사TF로부터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 지난해 11월 이미 경기도 여주시 일대에서 미신고 무인기를 날린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로 검찰에 송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TF는 당시 기종이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생김새, 부속품 등이 동일하다고 보고 있다.
이사이자 현재 대학원생인 B씨는 A씨가 조사 받던 날 방송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자신이 날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무인기 제작자일 뿐 운용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지난해 9월과 11월, 올해 1월 세 차례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으며, 이 가운데 11월에 날린 무인기만 되돌아왔다고도 했다. 무인기를 날린 이유에 대해선 "북한 예성강 위쪽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를 직접 측정해 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 둘은 보수 성향 청년단체를 함께 설립한 이력이 있으며,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대변인실에서도 비슷한 기간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2018년 또다른 우파청년단체 대표도 지냈다.
눈에 띄는 점은 무인기 제작 업체와 어울리지 않는 '대북 전문 이사'라는 직책의 존재다. 현재 통일 단체에서 '북한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C씨가 직을 맡고 있다. 과거 대북 정보를 실제 수집하는 업무를 했다고 한다.
C씨는 2024년 10월 한 통일 관련 매체에 무인기 북한 침투를 부추기는 듯한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 글에서 당시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 '자작극'이라고 일축하면서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는 건 자유'라고 언급했다. "대한민국 헌법 제3조에 따르면 북한 지역은 대한민국의 영토범위에 속한다"거나 "우리 국민이 우리 영토 안에서 자유로운 비행을 하는 것은 자유통일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건국정신에 부합한다" "(무인기의) 평양 침투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합동조사 TF는 해당 업체의 활동 이력, 성격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이들이 공모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무인기 제작 및 운용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7일 "단독 행위인지, 연계되거나 배후가 있었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실관계가 명확히 규명돼야 한다"며 "엄정한 법 집행과 투명한 결과 공개로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고 접경지 주민들이 안보 위협에서 벗어나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김현우 기자 wi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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