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페 기계 고장에 점주들 '울상'…당국 조사 착수
[앵커]
무인 카페는 인건비 부담이 적어서 창업 아이템으로도 주목 받고 있는데요. 최근 점주들 사이에서 커피 기계가 자주 고장 나고 또, 일부 기계는 안전 표시가 제대로 적혀 있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약 2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프랜차이즈 무인카페를 시작한 30대 박모씨.
가게 문을 연 지 한 달쯤 커피 기계 문제로 애를 먹었습니다.
[박모 씨/무인카페 점주 : 한 달도 안 됐을 때부터 커피가 갑자기 안 나오고 결제는 됐는데 컵만 딱 나오고…]
본사에 수리를 요청해 다녀갔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박모 씨/무인카페 점주 : 슈퍼바이저가 하루 아침에 연락 잘하고 있다가 그냥 끊어진 거예요. (그래서) 단톡방에서 제가 찾아가지고 스스로 제가 한 게 굉장히 많아요.]
집에 돌봐야 할 아기가 있어 시작한 무인카페였습니다.
하지만 매장은 비울 수 없게 됐습니다.
[박모 씨/무인카페 점주 : 감정이 울컥해진 부분이 아기 엄마잖아요. 아기가 어리잖아요. 믿고서 가게 차렸는데 신랑이 노이로제가 걸려서…]
비슷한 일로 영업을 중단한 점주도 있었습니다.
[최선희/무인카페 점주 : 제빙기가 스톱이고 얼음이 안 나오고 어떨 때는 막 쏟아져나와 가지고 대기하고 있고 그냥 물바다. 첫날부터 장사를 못 했어요.]
기계 화면까지 작동을 멈추면서 결국 1년 만에 폐업을 결심했습니다.
'기계가 고장 났다'는 일부 무인카페를 찾아가봤습니다.
'고장으로 음료가 어렵다'는 안내문을 준비해둔 이 가게, 안전인증 마크에 시리얼 번호와 기계 제조 일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전기 제품에는 제조년월을 알 수 있는 표시가 적혀야 합니다.
또 다른 매장 기계도 언제 만들어졌는지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제품안전관리원은 최근 해당 무인카페 커피 기계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무인카페 측은 JTBC에 "커피 기계가 출고될 때 시리얼 넘버가 붙어서 나간다"며 "경찰에서도 이미 조사가 끝난 사안"이라고 했습니다.
또 "이틀 안에 AS 처리 비율이 81%라는 결과도 있다"며 "일부 점주들이 의도를 가지고 무리한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김미란 영상편집 류효정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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