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경제] 대화 경제의 도래

경기일보 2026. 1. 1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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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사람처럼 업무하는 시대로 점차 진입하고 있다.

엔지니어의 전용 개발도구(Coding AI)인 클로드 코드를 모든 사람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업무까지 확장했다. 에이전트형 AI의 대중화에 불이 붙었다.

이것은 AI가 모든 현상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위치에 등극하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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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스스로 개선... 발전 가속화
구인구직·헬스케어 시장 파고들어
넋두리가 커머스로 이어지는 시대
최병호 고려대 휴먼 인스파이어드 AI연구원 연구교수

인공지능(AI)이 사람처럼 업무하는 시대로 점차 진입하고 있다. PC에서 문서 버전 관리, 파일·폴더 관리, 백업 등은 늘 번거롭다. 많은 파일 중에 원하는 내용을 적시에 찾는 일은 고단하다. 찾았다 하더라도 보고서와 발표 문서 작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루틴은 벅차다. 이제는 이 모든 것을 AI에게 시키고 결과를 통찰해 성과를 창출할 때다.

앤트로픽은 최근 코워크를 발표했다. 엔지니어의 전용 개발도구(Coding AI)인 클로드 코드를 모든 사람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업무까지 확장했다. 심지어 고객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대시보드 구축도 개발 없이 가능하다. 에이전트형 AI의 대중화에 불이 붙었다. 엔터프라이즈 마켓이 요동칠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명료하지 않은 프롬프트는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문제를 일으킨다. 아직 원래 상태로 복원되는(Undo) 기능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는 또 다른 차원을 연다. AI 스스로 코딩할 수 있어 환각 현상(hallucination)을 제거하는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 논리적 무결성을 달성할 때까지 시뮬레이션을 지속하면 된다. 이것은 AI가 모든 현상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위치에 등극하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

AI 과학자는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다. 그리고 종국에는 AI가 AI를 개선하는 길목에 들어선다. ‘재귀적 자기 개선’이라 불린다. 이런 연유로 파운데이션 모델 성능의 진전 속도는 상상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경제 질서와 비즈니스 문법이 막 싹트고 있다.

AI 기술은 올해 본격적으로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온다. 호주머니를 채우고 건강도 챙겨주며 구매를 지원한다. 거대언어모델(LLM)에 구인구직 시장과 헬스케어·바이오 시장 그리고 커머스 시장을 결합시키고 있다.

막상 취업하려면 막막하다. 키워드와 조건 검색을 할수록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 이럴 땐 허심탄회하게 내 이야기를 쭈욱 그저 풀어내기만 하면 좋은 일자리를 추천해 주는 마법이 그립기만 하다. 어쩌면 그 마법이 현실로 다가올지 모르겠다. 오픈AI는 곧 ‘챗GPT 잡스’ 서비스를 출시한다. 대화가 직장이 되고, 대화가 인재를 초빙한다. 약 9억명의 챗GPT 주간 활성 사용자가 대상이다. 약 9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링크드인(마이크로소프트 자회사)에겐 날벼락 같은 복병이다. 앞으로 자주 볼 낯선 경쟁구도이자 극한의 경쟁 강도다.

젊은 나이에 4기 암 진단을 받으면 속수무책이다. 무섭고 허탈하다. 직장은 정지되고, 삶의 패턴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으며 돈은 꼭 움켜쥔다. 의사와 병원의 메시지에서 희망은 안 보이고 사람과의 관계는 소원해지며 식단과 운동 관리 루틴은 이데아다. 누워 있는 자기 대신 실컷 떠드는 수다쟁이가 어쩌면 필요할지 모른다. 수다는 따뜻한 위로와 냉정한 메타인지를 제공해야겠지.

오픈AI는 ‘챗GPT 헬스’, 앤트로픽은 ‘클로드 포 헬스케어’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가 아픈 모든 사람을 위한 솔루션의 단초이자 시금석이길 염원한다. 인류에게 난제인 암도 해결되기 바란다. 연구·신약 개발이 목적인 앤트로픽의 ‘클로드 포 라이프 사이언스’에 그래서 기대가 크다. 이같이 LLM의 응용 범주는 상상력에 비례한다.

LLM은 쇼핑몰의 MD와 같아진다. 구하기 어려운 제품을 대화 중에 추천받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챗GPT, 구글 서비스 등에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

바야흐로 넋두리가 커머스로 이어지는 시대, ‘대화 경제’라 칭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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