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값 파죽지세 꺾이나 … 골드만 "올해 10~20% 떨어질것"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6. 1. 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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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파르게 치솟은 구리 가격이 고점을 찍고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15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구리시장 수급을 근거로 중장기 가격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구리 가격 랠리가 대부분 진행됐으며 가파른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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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리 폭등 계속되자
대체재 활용 늘어난 영향

최근 가파르게 치솟은 구리 가격이 고점을 찍고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연말까지 10~20%가량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구리시장 수급을 근거로 중장기 가격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1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약 1.5% 하락한 t당 1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15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선물도 전일 대비 2%가량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다.

LME에서 구리 가격은 최근 3개월간 25% 넘게 급등하며 이번주 초 처음으로 t당 1만3300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와 전기차(EV) 확산 기대, 미국 관세 리스크에 따른 재고 비축 움직임이 맞물리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구리 가격 랠리가 대부분 진행됐으며 가파른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글로벌 구리시장 펀더멘털로 보면 연말까지 t당 1만10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격 조정의 최대 근거는 수요 둔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중국의 구리 수요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전기차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구리 수요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리 가격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제조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와 전력 부문에서 구리 대신 알루미늄 등 대체 소재로 전환할 유인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일반적으로 가전 및 전자기기, 내연기관차 등 고순도 구리가 불필요한 업종들은 구리 가격이 t당 1만달러까지 오르면 대체재인 알루미늄을 써 수요처가 이탈하기 시작한다.

공급 측면에서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글로벌 구리시장의 공급 과잉 전망치를 최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신규 공급 증가와 재고 회복이 맞물리면 조정 압력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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