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기본적으로 강세장…주가 상승 최대 암초는 지정학"
코스피 밴드는 4300~5400P
한국기업 이익 모멘텀 지속
유동성 3년간 안정적 증가
정보기술 ·금융 업종 유리
돈 풀리면 주가 탄력도 높은
제약·바이오도 수혜 기대

올해도 기본적으로 강세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코스피 밴드는 4300~5400을 제시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본격 도입된 2018년 이후 특별한 변수가 없었을 때 글로벌 금융시장 유동성, 미국 기업의 이익, 미국 증시(주가지수)는 유사한 속도로 상승해왔고 그 비율은 연간 20~25%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이 비율은 대형 이벤트들이 합쳐져 우연히 달성됐다기보다는 하루 0.065% 수준의 일정한 변화가 쌓여 나타난 결과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과거 반도체 집적도가 2년에 2배가량 높아진다는 무어의 법칙에서 집적도 개선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당사의 글로벌 유동성 모델에 따르면 2025년에도 미국 해방일(4월 2일) 전후 한 달과 미국에서 중고차 금융사, 자동차 부품사 관련 신용 우려가 있었던 10월 첫째 주를 제외하고 유동성 증가율은 연간 20~25%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지정학적 변수가 등장하면 연간 20~25%의 수익률 달성은 어려워지고 글로벌 주가지수는 매끄러운 지수함수의 모양에서 울퉁불퉁하고 변동성 높은 그래프로 변하게 된다. 2018년과 2025년의 무역 분쟁, 2020년의 팬데믹, 2022년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이러한 변수에 해당한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대한 우려가 있다. 자체 영업 현금흐름이 아닌 부채로 자금을 조달한다는 것,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업 간 순환 거래에 의존한다는 것,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이 올해보다 낮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우선 유동성 증가로 인해 빅테크 기업에 자금을 대여하고자 하는 수요가 충분하다. 회사채 펀드를 포함한 글로벌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상당히 안정적인 속도(연간 20~25%)로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끝으로 설비투자 증가율은 증시의 후행 지표일 가능성이 높다. 증시가 양호하다면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추가로 집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2026년의 설비투자 금액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원인이다. 반대로 2023년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이 설비투자 금액을 전년 대비 축소한 사례가 있는데, 그것은 인공지능(AI)이나 기술이 퇴보했기 때문이 아니라 2022년 주가 하락 등으로 금융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2026년에도 반도체 업종이 견인하는 한국 기업의 이익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미국 정보기술(IT)·하드웨어 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소프트웨어 기업의 이익 모멘텀을 상회하는 것은 반도체 업종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D램 범용 제품의 가격 상승에 묻혀 언급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가격 상승 및 비중 확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실적은 2022년 4분기부터 2025년 3분기까지 낮았던 공헌이익률((매출액-변동비)/매출액)이 높아지기 시작할 조짐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한국 반도체 기업의 시가총액은 작년 하반기부터 급증해 설비투자 부침이 있기 전인 2022년 초 주가 기준 연율 기준으로 20~25% 상승했다.
이는 앞서 언급한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았을 때 글로벌 유동성이나 AI 관련 기업의 이익 증가율과 유사한 수준이다. 2026년에도 그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연간 20% 중반 수준의 주가지수 수익률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코스피 타깃 5400도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5400는 코스피의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로서 10.9%를 가정했고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6배를 적용한 수치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미국 중간선거 등 다양한 변수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5400을 밴드 중간이 아닌 상단으로 적용했다.
유동성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에 이익 모멘텀이 나타나는 업종은 기본적으로는 IT와 금융이다. 따라서 AI 밸류체인에 해당하는 반도체, 전력기기, 원전, 로봇 등의 비중은 시장 대비 높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 업종은 글로벌 주요 증시에서 한국만 저평가돼 있는 증권업의 이익 증가 및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기대된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유동성이 풍부한 강세장에서 주가 탄력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주가수익률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건설장비 기업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수혜가 예상된다. AI와 제조업이 동시에 집중될 미국 내 발전원으로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증가로 인한 LNG 설계·조달·시공(EPC) 기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끝으로 하반기께 고조될 수 있는 지정학 관련 위험은 방산 업종으로 헤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다.
톱픽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효성중공업, 한국금융지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리가켐바이오, 삼성E&A, HD현대건설기계, 원익IPS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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