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성의 헬스토리] “만성콩팥병 예방하려면 대사증후군부터 조심해야”
만성콩팥병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장이 점점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지속적인 거품뇨 등 뚜렷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매년 소변·혈액검사를 통해 콩팥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만성콩팥병은 대체 왜 걸리는 걸까.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대사증후군의 영향이 가장 크다.
18일 의약계에 따르면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은 만성콩팥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고혈당으로 당뇨병이 걸리면 당뇨병성 콩팥병에 걸리기 쉽고, 고혈압은 사구체 경화증과 같은 신장 질환을 유발해 단백뇨, 혈뇨 등을 유발한다. 이상지질혈증도 동맥경화증을 일으켜 신장 기능의 저하로 이어지게 한다. 또 고요산혈증이 있는 비만 환자도 통풍으로 신장이 악화될 수 있다.
결국 대사증후군을 피하는 것이 만성콩팥병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신장 기능을 좋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신장에 좋은 영양제 등을 찾아 먹기보다, 신장에 안 좋은 것을 안 먹는 것이 중요하다.
콩팥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단백질, 칼륨, 인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식단으로 관리할 때 잡곡밥보다는 백미밥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고, 음료수보다 물 섭취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염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신장 결석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짠 음식을 피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과당이 농축된 액상과당, 과다한 동물성 단백질 음식, 퓨린 함량이 높은 식품과 알코올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신장을 상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물질이 ‘요산’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요산을 생성하는 퓨린 함량이 적은 제품들을 골라서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퓨린이 많은 음식에는 맥주, 적색육, 굴, 게, 말린 오징어 등이 있다.
대사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과식이나 과음으로 인한 비만이다. 과식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
한편 만성콩팥병에 걸릴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 위험도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만성콩팥병에 걸리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으로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심혈관 질환은 혈액순환을 나빠지게 해 신장 기능을 더 악화시킨다. 신장내과 전문의들은 “만성콩팥병과 심혈관 질환은 상호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강민성 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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