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조선·해양산업특구 지정 연장 추진…SK오션플랜트 매각 대책은?

정봉화 기자 2026. 1. 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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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한이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고성군이 조선·해양산업특구 지정 기간 연장을 추진한다.

그러나 동해면 주민들은 특구 사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SK오션플랜트 매각에 대한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 측도 "특구 지정 연장 문제는 매각과 분리해서 봐야 한다"며 "기존 특화사업이 계속 추진되려면 변경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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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특구 계획 변경안 주민공청회 열어
사업자·양촌용정지구 사업비 포함 등
동해면민들 “주민 배려 없는 매각 반대”
고성조선해양산업특구 계획 변경안 주민공청회가 16일 고성군 동해면복지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한 주민이 SK오션플랜트 관계자들을 향해 매각 대책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정봉화 기자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한이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고성군이 조선·해양산업특구 지정 기간 연장을 추진한다. 그러나 동해면 주민들은 특구 사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SK오션플랜트 매각에 대한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고성군과 SK오션플랜트는 지난 16일 동해면복지회관에서 '고성조선·해양산업특구 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변경안 핵심은 지난해 만료된 특구 지정 기간을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연장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사업자를 삼강엠앤티에서 SK오션플랜트로 변경하고,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사업비를 전체 사업비에 반영하는 내용이 담겼다.

군은 이르면 오는 3월까지 중소벤처기업부에 특구 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특구는 동해면 내산, 양촌·용정, 장좌 등 3개 지구, 총면적 388만 4176㎡ 규모로 2007년 최초 지정됐다. 해양플랜트 설비와 조선기자재 생산을 목표로 조성됐으나 조선업 장기 불황으로 사업이 표류하면서 군은 사업 기간 연장을 반복해왔다.

이 가운데 가장 면적이 큰 양촌·용정지구는 지난해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해상풍력지구)로 지정되며 지역경제 회생 계기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SK오션플랜트 매각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은 애초 계획대로 사업을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고성조선해양산업특구 위치도. /고성군

공청회에서 동해면 주민들은 매각 반대 뜻을 거듭 밝히며 군과 SK오션플랜트에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 주민은 "특구 지정 이후 20년 가까이 주민들은 들러리에 불과했다"며 "수리조선소 가동으로 말미암은 환경·보건 문제에 대해서도 주민 건강 역학조사 한번 이뤄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SK 매각을 추진하면서도 면민을 위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기회발전특구 지정 당시 마을 곳곳에 환영 펼침막으로 도배했다"며 "각종 규제 완화와 재정 지원은 다 받아놓고 기업이 책임을 회피하는데 행정은 뭘 했느냐"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최을석 고성군의회 의장은 "군의회에서 특구 계획 변경 승인 관련 의견 수렴을 통해 SK 측이 구체적인 주민 보상책을 제시하도록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특구 지정이 해제되면 전체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매각 논란과 별개로 특구 연장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오션플랜트 측도 "특구 지정 연장 문제는 매각과 분리해서 봐야 한다"며 "기존 특화사업이 계속 추진되려면 변경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봉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