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의원 “X뭍은 뭐가 O뭍은 뭐를 나무란다. 명예훼손” 안 부의장, 의장 보궐선거 투표 속개않고 ‘나르샤’ 파행 국힘 이덕수 전 의장 선거 부정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 국힘 당헌·당규 등 위반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받아
▲ 성남시의회 안광림 부의장이 18일 오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안에 민주당을 돕는 끄나풀이 있다"라고 썼다. /사진제공=안광림 페북 캡처
안광림 성남시의회 부의장(국민의힘)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료 의원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안 부의장은 18일 오전 페이스북에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안에 민주당을 돕는 끄나풀이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끄나풀'은 남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표현이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당적을 같이 하는 동료 의원 16명을 겨냥한 비하 발언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여야를 막론한 시의원들의 비판도 거세다.
익명을 요구한 A·B 의원은 "선거 부정 혐의로 재판을 받는 당사자가 반성 없이 어처구니없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C 의원은 "끄나풀은 일제 잔재 용어"라며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부적절한 언사"라고 지적했다.
▲ 성남시의회 안광림 부의장. 왼쪽은 재선 시의원의 현재 모습. 오른쪽은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성남시 기초의원 자유한국당(국힘 전신) 안광림 후보 선거벽보. 이 벽보에는 약력과 "아이들이 행복한 동네 만들기, 우리 동네 젊은 일꾼!!Start"라고 지지를 호소해 중원구 지역주민들이 초선 시의원으로 당선시켜 줬다. /사진제공=성남시의회, 선거관리위원회
시민사회의 반응도 냉담하다. 박은주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당내 동료들을 저급한 단어로 폄하하는 행태가 부끄럽다"고 충고했다. 학부모 시민모임 관계자 역시 안 부의장의 글이 상식 밖의 행동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2024년 6월 26일 성남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9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개표 모습. 더불어민주당 감표위원인 최종성·이군수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표소에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등 선거 부정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안 부의장의 이번 설화는 그의 과거 행적과 맞물려 더 큰 비난을 사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의장 선거 당시 속개를 선포하지 않은 채 의사당을 이탈해 선거를 무산시킨 전력이 있다. 또한 2024년 6월 의장 선거 당시 이탈표 방지를 위해 기표지를 촬영해 전송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특히 안 부의장은 당헌·당규 위반 등으로 국민의힘 경기도당으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가 지난 7일 징계가 풀린 지 불과 열흘 만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징계 해제 직후 터져 나온 이번 SNS 파문으로 인해 안 부의장을 향한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