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친선대사' 문소리, 생생한 케냐 방문 "절박함 크게 다가와"

조연경 기자 2026. 1. 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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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세계식량계획(The 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me·WFP) 친선대사로 임명 된 배우 문소리가 케냐 방문 경험과 함께 친선대사로서 소회를 전했다.

서울 유엔세계식량계획 한국사무소는 지난 16일 문소리의 코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약 23분 분량의 영상은 지난 달 17일 열린 문소리 WFP 친선대사 임명식에서 진행된 심층 코멘터리 세션을 담은 것으로, 문소리가 처음 WFP와 인연을 맺게 된 이야기부터 케냐 현장 방문 경험, 그리고 WFP 친선대사로 임명된 소감을 진솔하게 전한다.

문소리는 지난 10월 케냐 북부 카쿠마 난민캠프 방문을 위해 WFP가 운영하는 '유엔 인도주의 항공 서비스(UNHAS) 탑승' 경험을 가장 인상 깊은 순간 중 하나로 꼽았다. 민간 항공기가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까지 인도적 지원을 연결하는 UNHAS는, 식량은 물론 의약품과 구호 인력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WFP의 핵심 물류 수단이다.

기상 악화로 착륙이 지연돼 계획이 변경되는 상황 속에서 문소리는 "그 여정을 통해 위험하고 외진 지역까지 식량과 희망을 연결하기 위해 움직이는 WFP의 역할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카쿠마 난민캠프의 식량 배급 현장을 직접 눈에 담으며 재원 부족으로 정상 배급량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구호 현장의 현실도 마주했다. 가장 취약한 난민 가구조차 충분한 식량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문소리는 “숫자로 들었을 때와 달리, 눈으로 보니 그 절박함이 훨씬 크게 다가왔다"고 토로했다.

여섯 아이를 홀로 키우는 난민 여성 아미나 씨와의 만남 역시 영상에 담겼다. 문소리는 “하루 한 끼로 버티는 삶 속에서 '한국이 주는 쌀이 없으면 우리는 살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저 손을 잡아주는 것밖에는 할 수 없었다”며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다.

영상에서는 케냐에서 진행 중인 자립과 회복 중심의 개발 사업도 소개된다. 문소리는 로드와 지역의 소규모 양계 농가 지원 사업을 언급하면서 "지역의 상황과 특징에 따라 WFP가 단순히 식량을 나누는 데서 멈추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식량을 생산하고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며 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빵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현장을 직접 본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수도 나이로비 내 슬럼가인 키베라 지역에서는 학교 내 건식 수경재배 시설을 통해 학교 급식과 지역 일자리를 동시에 지원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제한된 공간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이 방식은, 도시 빈곤과 기후 위기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WFP의 접근을 보여준다.

문소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자료로 알고 있던 세계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현실은 많이 달랐다"며 "케냐에서 만난 사람들, 또 그곳에서 일하는 WFP 직원들과의 만남은 내가 왜 이 일을 계속 이야기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려줬다. 미약하더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이 인연이 오래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표헀다.

한편 문소리 친선대사의 케냐 방문 관련 영상은 향후 WFP 한국사무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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